코스닥시장이 장기침체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자 일부 등록기업들이 자사주매입자금을 장 막판에 대규모로 고가매수를 신청, 주가관리에 나서고 있다.
25일 증권가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이 연초 대비 70% 이상 주가가 떨어지면서 신저가 종목이 속출하자 등록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자금으로 장 막판 대규모 상한가 매수물량을 내놓으면서 주가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유니텍전자는 25일 장중 한때 하한가 근처인 7800원까지 떨어졌으나 장마감 20분을 앞두고 대규모 매수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상한가보다 10원 낮은 9760원에 6만9594주가 거래되면서 장을 마감했다.
유니텍전자는 『인터넷을 이용한 주가조작사건에 휘말리면서 5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과도하게 주가가 떨어져 자사주 취득을 통해 유통물량을 줄이고 있다』면서 『현재 유통주식수가 100만주 가량으로 이중 30%인 30만주 가량을 장내에서 매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중에 매입할 경우 데이트레이더들의 표적이 되기 때문에 마감 직전 시간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유니텍전자는 지난 19일 공시를 통해 자기자금 20억원을 이용, 한빛은행과 자사주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한신코퍼레이션도 25일 장중 하한가까지 하락했으나 장막판 16만주 이상의 상한가 매수주문이 나오면서 상한가로 급반전했다. 한신코퍼레이션은 이날 오후 2시 59분까지 3500원으로 보합세를 보였으나 1분만에 상한가인 3920원으로 급등했다. 3시 정각에 상한가에 체결된 거래량은 총 16만3425주였다.
회사관계자는 『자사주신탁에서 막판 상한가에 10만주 가량 매수했다』며 『자사주신탁의 경우 매수가격이나 규모에 제한이 없다』고 말했다.
한신코퍼레이션은 지난 19일 한빛은행과 17억원 규모의 자사주신탁을 체결했다.
증권업협회는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기업들이 자사주매입을 통해 주가관리에 나서고 있는데 지난 6월 이후 30여개 업체가 은행과 자사주매입 신탁체결
을 했다』면서 『증권 규정상 종가관리는 엄격히 규제하고 있어 업체들이 목적의식을 갖고 주가관리를 했는지 정밀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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