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도 최대 악재인 고유가와 반도체가격 하락 등으로 인한 해외 증시의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 한 반등의 모멘텀은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따라서 조정국면 속에서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과 바닥권 재확인 과정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들은 아시아 지역에 대한 신규투자에 대해 관망을 유지하고 있어 아시아권 주식들은 현재 가격면에서는 매우 저렴해 보이지만 외국인들이 매수세로 전환할 가능성은 낮다. 오히려 제2의 위기론이 확산되는 아시아 각 국에서 환율급등 등 큰 변수가 돌출할 경우 환차손의 우려가 상존하고 있어 외국인들의 매도를 부추길 수 있다.
해외요인과 함께 중요한 변수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시장안정책의 유효성이다. 지난주에는 해외 악재가 워낙 강해 정부의 대책이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투신사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의 투자한도를 완화한 정부의 대책이 어느 정도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50조원의 공적자금을 조성해 금융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키로 한 것도 향후 증시여건을 개선시킬 수 있는 중장기적 변수로 받아들여진다.
또 정부가 이번주부터 발표할 구체적인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의 계획도 투자시 고려할 요소다. 이미 대우사태를 비롯해 그동안의 악재가 모두 드러난 데다 지난주 최악의 공황을 겪은 만큼 정부의 신뢰성 회복을 위한 각종 대책을 계기로 새로운 분위기가 조성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반등의 계기가 오더라도 최근의 증시 체력을 감안할 경우 반등의 폭과 내용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주 대폭락으로 기술적인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지만 저지선을 설정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 보인다.
코스닥시장에서 이론적 지지선인 80선이 붕괴됐다는 것은 투자심리가 공황 수준에 이르러 이제는 회복불능 상태로 치닫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술주들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코스닥 주식 투매현상이 중단되지 않는 한 그리고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는 한 리스크 관리는 투자시 가장 먼저 고려할 요소로 판단된다.
<허수 신한증권 영등포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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