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겸 MC 이승연씨는 최근 3D 온라인 게임업체의 사외이사로 취임했다.
영화배우이자 영화기획자인 명계남씨와 인기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였던 이주노씨도 최근 온라인 게임업체 사외이사와 업소용 게임업체 홍보이사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그동안 연예인들이 벤처열풍을 타고 인터넷 관련회사의 이사로 취임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게임업체에 이사로 참여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연예인들의 게임업체 진출이 빈번해지고 있다. 이는 연예인과 게임의 이미지가 잘 어울려 제품의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예인의 입장에서도 손해볼 게 없다. 게임이라는 인기있는 콘텐츠를 통해 팬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도 게임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보람을 느낄 수도 있다.
이승연씨가 사외이사로 취임한 회사는 3D 온라인게임 「파이널 미션」을 국산기술로 공동개발한 게임전문 벤처기업인 나이스클릭(대표 최창락 http://www.niceclick.com)과 조이인터렉티브(대표 권영철 http://www.joyable.com).
이씨의 사외이사 취임은 평소 이씨의 모친과 사업적으로 관계가 있던 조이인터렉티브 권영철 사장이 「새로 개발한 게임 이미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연예인은 이승연」이라는 직원들의 의견을 수용, 이씨의 모친을 통해 이씨에게 사외이사를 맡아줄 것을 제의함으로써 이루어졌다.
나이스클릭과 조이인터렉티브는 이승연씨의 사외이사 취임을 계기로 여전사로 분장한 이씨의 캐릭터를 게임에 활용하는 등 「이승연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승연씨도 『늘 사회와 팬들에게 빚을 진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사외이사 취임을 계기로 유망 벤처기업도 돕고 사회적으로 보람있는 일을 해 보고자 한다』며 『적극적으로 홍보와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씨를 사외이사로 영입한 두 업체는 「든든한 후원자를 얻었다」며 희색이 가득
하다.
클릭엔터테인먼트는 곧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는 온라인 가상도시 게임 「고고시( http://www.gogosi.com)」의 초대시장으로 명계남씨를 임명했다. 이 게임은 사용자가 선택한 아바타가 만화속 주인공들의 의상을 골라 입어 가상도시에서 생활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클릭엔터테인먼트는 명계남씨가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여준 것처럼 소탈한 성격에 유머와 재치가 풍부해 게임의 성격에 적합하다고 판단, 초대시장이 돼줄 것을 의뢰했다고 한다.
명계남씨가 초대시장으로 맡은 역할은 가상도시 「고고시」의 커뮤니티 기능을 원활히 하는 것. 사용자들에게 이슈를 제시해 토론을 유도하고, 건의사항을 수렴해 가상도시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 명씨는 『영화에서 주연보다는 약방의 감초인 조연을 주로 맡은 것처럼 주연인 고고시민들이 돋보이도록 조연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닷에이스의 홍보이사를 맡고 있는 이주노씨도 닷에이스가 내놓을 첫 작품 「클론모션」을 알리기에 분주하다. 이씨는 동료 연예인에게 이 댄스게임기를 홍보하는 한편 평소 친분이 있는 방송 및 연예기자들을 통해 게임기에 대한 기사가 실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씨는 최근 열린 제품 발표회때에는 직접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제품에 대한 즉석 홍보활동을 펼치는 등 벤처기업의 홍보이사로서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는 평을 들었다.
닷에이스의 민병국 사장은 『연예인과 게임은 둘다 엔터테인먼트 분야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게임업체들이 제품판매 확대를 위해 인기 연예인과 손을 잡는 사례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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