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디 프라이데이(피의 금요일)」
서울 양대증시가 22일 연중최저치를 기록하며 또다시 폭락했다.
코스닥시장은 이날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80선마저 무너지며 붕괴양상을 보였고 거래소시장도 전날보다 무려 4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550대로 주저앉았다.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은 각각 전날보다 42.74포인트, 6.39포인트 하락한 553.25와 76.46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은 미국 증시에서 인텔이 폭락한데다 장중 나스닥선물지수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매양상이 나타났다. 개장초부터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5억6300만원과 106억1300만원을 팔아치우며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급속도로 줄어들었다.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2071만주, 6145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지난 4월 17일 블랙먼데이에 기록한 6811억원보다 줄어든 연중최저치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6개를 포함, 52개에 불과한 반면 하락종목은 하한가 227개를 포함한 516개로 이날 장세를 반영했다.
한통프리텔 등 대형통신주들이 큰폭의 하락세를 나타냈고 다음커뮤니케이션·한글과컴퓨터·새롬기술 등 인터넷 3인방은 나란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대다수 IT업체들의 주가폭락속에도 유니텍전자와 한신코퍼레이션이 장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며 급등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LG텔레콤은 단 1주가 거래되며 예상대로 가격제한폭인 6400원까지 올랐고 상한가 잔량만 1050만주가 쌓였다.
거래소시장은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등 핵심우량주를 중심으로 1952억6300만원을 팔아치우며 하락장을 부추겼다. 최근 반등기미를 보였던 삼성전자는 이날 외국인이 무려 1242억4000만원 어치를 내다 팔며 하한가에 가까운 3만원(13.64%)이 떨어져 19만원대로 다시 밀렸다. SK텔레콤도 1만9500원 하락한 21만9000원을 기록했다. 한국통신·현대전자·LG전자 등 대형 정보기술(IT)업체들도 큰폭으로 주가
가 하락했다.
대우증권 김분도 연구원은 『고유가 등 증시를 뒤흔들었던 악재들이 채 해결되기
도 전에 새로운 악재들이 출현하고 있어 투매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코스닥시장의 경우 지난 15일 100선이 붕괴된 후 이렇다 할 심리적 지지선마저 찾지 못하고 침체가 오히려 장기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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