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차원에서 협력했던 B2B 솔루션업체 i2테크놀로지와 아리바의 연합전선에 빨간불이 켜질 전망이다.
i2테크놀로지와 아리바는 SCM과 구매기능에 각각 강점을 가진 업체들로 e마켓플레이스 구축시 필요한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3월 상호 협력관계를 맺고 비즈니스를 함께 해왔다. 양사의 관계가 소원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은 이달말 i2가 발표할 예정인 e마켓플레이스 솔루션 「트레이드매트릭스 5.0」 버전에 아리바가 담당했던 구매 관련 모듈을 자체 개발, 통합하겠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아리바 제품이 담당했던 부분을 i2가 직접 개발함으로써 i2 입장에서는 아리바와 굳이 밀착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아리바 역시 i2가 강점으로 갖고 있는 협업(collaboration) 기능을 자체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져 양사간의 독자노선 구축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업계에서 받아들이고 있다.
양사가 이제까지 추진해온 연합전선은 해외에서는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둬 몇몇 마켓플레이스에 협력해 제품을 공급하기도 했지만 국내에서는 거의 유명무실한 수준이다. i2테크놀로지코리아와 아리바코리아가 함께 프로젝트를 수주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i2가 제품을 공급키로 한 KeP나 B2B코리아·엔투비 등에도 아리바와의 협력 없이 독자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에 대해 i2코리아측은 5.0 출시와 함께 구매 관련 기능의 자체 개발 부분을 인정하면서도 아리바와의 제휴관계를 계속 가져갈 것이라는 입장은 밝히고 있다. 형원준 부사장은 『i2와 아리바·IBM은 세계적으로 협력관계를 맺고 비즈니스를 해온 만큼 국내에서도 고객이 원할 경우 아리바 제품 공급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아리바코리아 황성민 사장은 『i2와 아리바는 현재로서도 크게 협력한 일이 없으며 각자 독자적인 제품 개발에 나서는 만큼 양사의 관계는 앞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궁극적으로는 주력제품에 대해 독자노선을 걷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i2가 이달말 전세계적으로 선보일 트레이드매트릭스 5.0은 i2가 제품 라인업을 위해 여러 업체로부터 인수한 제품과 협력업체의 모듈을 통합한 토털 솔루션이다. 여기에는 지난 6월 인수한 콘텐츠 전문업체 「아스펙트」를 비롯해 CRM 전문업체 「시벨」 제품과의 통합기능이 제공될 예정이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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