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첨단 연구소 한국진출

비정질 유리금속으로 티타늄·동·니켈 등을 합금한 신소재로서 꿈의 소재로 불리는 리퀴드메탈이 국내에서도 생산된다.

신물질소재인 리퀴드메탈 제작기술을 보유한 캘리포니아공과대학(칼텍)에서 기술을 이전받아 창업한 벤처기업인 미국 리퀴드메탈테크놀로지(대표 강종욱)사가 국내 대기업과 제휴, 유리처럼 자유로운 성형이 가능한 꿈의 소재인 리퀴드메탈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리퀴드메탈테크놀로지사가 한국에 진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향후 국내에서도 리퀴드메탈이란 신소재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소재산업이 발달하게 됐다.

이 회사가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리퀴드메탈은 미항공우주국(NASA)이 태양계 지질의 특성을 연구하기 위한 우주선인 제네시스에 신소재인 리퀴드메탈을 기본으로 한 소재를 장착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신소재다.

리퀴드메탈은 스테인리스 금속에 비해 2∼3배의 강도와 반발력을 지니고 있으며 부식이 전혀 없고 제작과정이 유리 및 플라스틱과 유사하기 때문에 생산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스포츠 용품뿐만 아니라 전자기기·의료용기기·자동차·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첨단 신소재다.

현재 리퀴드메탈테크놀로지사는 한국인 강종욱 사장이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이론적인 단계에 머무르던 리퀴드메탈 소재를 칼텍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골프클럽의 소재로 상용화한 바 있는데 이번에 한국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강 사장은 『리퀴드메탈은 플라스틱과 금속의 장점을 고루 갖춰 실리콘소재에 버금갈 정도의 신소재로 전자업계를 비롯한 산업계 전반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신소재』라며 『앞으로 한국 대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국내 신소재산업 개발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리퀴드메탈 원천기술을 보유한 칼텍은 리퀴드메탈테크놀로지사에 지분투자와 함께 기술특허 독점사용권을 부여한 상황이며 NASA는 우주선 제네시스에 리퀴드메탈 재질의 외장소재를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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