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성자재(MRO) 시장을 둘러싸고 MRO코리아(대표 문태성)와 코리아e플랫폼(대표 이우석)의 신경전이 대단하다.
두 기업의 신경전은 최대 구매고객인 SK그룹 때문이다.
지난 5월, 대기업군에서는 가장 먼저 설립된 MRO코리아는 SK글로벌 주도로 설립된 MRO e마켓플레이스로 SK글로벌, SK, SK케미칼 등을 주 회원사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MRO코리아가 설립된 이후 SK 최태원 회장이 코오롱, 이수화학, 삼보컴퓨터, 현대종합상사 등 12개 그룹사 회장들과 함께 「아시아비투비벤처스(ABVL)」를 만들면서다. ABVL이 주도해 지난 11일 공식 발족한 「KeP」 역시 초기 사업을 MRO 시장을 겨냥한 e마켓플레이스로 공식 표명했고, 여기에는 SK와 SK글로벌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결국 초기 회원 규모가 사업의 성공여부를 결정짓는 MRO시장에서 두 기업은 경쟁관계가 될 수밖에 없고, 두 세력에 절대적인 물량을 지원할 수 있는 회원사인 SK의 「태도」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두 기업의 신경전은 지난 14일 최태원 회장이 KeP 이우석 대표, MRO코리아 문태성 대표가 함께 모인 자리에서 『ABVL을 설립한 것은 주주사들이 B2B 서비스를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인 만큼 당초 목적대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낫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자연스럽게 SK 관계사에 공급하는 MRO 물량은 MRO코리아에서 맡는 것으로 처리됐다. 이에 따라 KeP는 SK 회원사를 제외한 주주사를 대상으로 MRO 관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러나 SK의 영향력이 절대적일 수밖에 없는 두 기업의 관계가 원활하게 풀어질지는 두고볼 일이다. 두 기업의 업무 협력만 해도 『MRO코리아는 MRO 마켓플레이스 사업자라기보다는 MRO 관련 제품을 공급하는 「공급사」이기 때문에 마켓플레이스 메이커인 KeP에 대형 공급사로 참여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게 된다』는 KeP 입장에 대해 MRO코리아측은 『사업에 대한 이해가 좀 다르다』는 말로 대신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주주사의 e프로큐먼트(전자조달) 구축 및 ASP 사업을 목표로 세우고 있는 KeP와 MRO코리아의 「경쟁과 협력」의 접점이 어떻게 형성될지 주목된다.
<신혜선기자 shinhs 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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