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아이엠알아이 회장 유완영
남북정상회담 전후로 활성화된 남북경협과 함께 북한 정보기술(IT)인력의 활용방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경협 초기의 북한은 남북한 인적교류가 배제된 단순 임가공 등의 제한적 교류를 해왔다. 그러나 최근 전기·전자, 관광, 건축, 심지어 인터넷사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로 경협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남북경협의 이러한 변화 중 가장 큰 특징은 남북 경제협력이 기존 하드웨어 위주의 사업에서 IT를 포함한 소프트웨어 기술 협력사업으로 점차 그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요한 사실은 일정 정도의 교육을 실시하면 즉시 생산라인에 투입할 수 있는 기초과학기술을 보유한 우수한 인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IT인력 활용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점은 북한 당국도 최근 들어 경제재건과 첨단산업의 육성을 위한 기술인력 양성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의 IT기술인력 양성 움직임은 지난 98년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98년부터 시작된 과학기술 교육과정에 고등학교로부터 박사원까지 컴퓨터교육을 체계화하기 시작했으며 IT에 관한 자격시험제도도 도입했다.
과학기술인력의 양성을 위한 기관의 현대화 또한 빠른 속도로 진행돼 기존의 평양프로그램학원을 컴퓨터기술대학으로 확대·개편하였으며 김일성종합대와 김책공대 등에 컴퓨터과학대학을 신설하는 등 다양한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IT정보의 활성화를 위해 조선컴퓨터센터, 발명총국, 인민대학습당 등 주요 교육기관에 TCP/IP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등 정보통신 관련 인트라넷의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같은 북한 현실에 비춰 향후 남북경제협력의 활성화와 통일후 남북 산업통합을 위한 북한의 기술인력 활용방안은 다음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현재 북한의 기술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이미 진출해 있거나 진출 예정인 경협 업체를 통해 남한의 기술을 자연스럽게 북한의 기술자에게 이전하고 남북 기술인력이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일이다.
둘째, 북한의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술을 연마할 수 있는 測育岵?설비와 장비가 필수적인 요인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남한의 유휴설비를 가동이 중단된 북한의 산업시설 및 생산공장에 이전하고 정부 차원의 기술교류 전문인력을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북한의 기술인력 양성 및 활용을 위한 정부의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정책과 지원이 요구된다. 북한의 기술 산업인력에 대한 교육 및 시설보강을 위해 별도의 재원을 지원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통일후 비용의 감소와 남북 이질감의 극복을 위해 거쳐야 할 필수적인 단계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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