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지털배 KIGL 추계리그가 3개월 간의 정규리그를 마무리하고 지난 16일 잠실 롯데월드 NI 21 PC방에서 결선대회 예선전을 가졌다.
토너먼트와 마스터스 방식이 혼합된 형태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는 별다른 이변 없이 각 부문 정규리그 2위팀들이 유리한 시드 배정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무난한 승리를 거머줬다. 또 KTB네트워크는 이미 결승에 진출한 스타크래프트 남성부문에 이어 피파2000에서도 결승행을 확정, 새로운 게임 명가로 떠올랐다.
막판 치열한 혼전 속에 정규리그를 마감한 스타크래프트 남성부문에서는 정규리그에서 승점 0.005점 차이로 KTB네트워크에 이어 아쉽게 2위로 밀려난 IBS네트 임요환 선수가 정규리그 3위팀인 n016의 한정근 선수를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임요환 선수는 추계리그 2∼3위전에서 올라온 n016의 한정근 선수를 상대로 노련미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전술로 승리를 낚아챔으로써 정규리그에서 놓쳤던 1위 자리를 다시 한번 넘보게 됐다.
임요환 선수는 지난 하계리그에서는 정규리그 2위를 기록했으나 결선대회 준결승에서 아쉽게 패해 분루를 삼켜야 했다.
지난 하계리그 예선 1위를 차지했으나 추계리그 들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스틱팀의 신성철 선수는 이번 결선대회 예선전에서 올더웹의 유병준 선수와 삼성전자 칸의 도진광 선수를 잇따라 물리치고 6강에 진출, 파란의 주인공으로 관계자들의 주목을 끌었으나 하나로통신 봉준구 선수의 벽에 막혀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스타크래프트 여성부문에서는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정규리그 2위에 오른 올더웹의 김지혜 선수가 시즌 후반 슬럼프로 헤매고 있는 스타디움의 박윤정 선수를 물리치고 최종전에 안착했다.
저그를 선택한 김지혜 선수는 테란의 박윤정 선수를 상대로 초반부터 발빠른 저글링 러시를 감행하며 기선을 제압, 손쉬운 승리를 거머줬다. 이에 따라 김 선수는 이날 승리를 포함해 시즌 후반기 8연승을 이어갔으며 특히 지난 10차전 경기에서 결승 상대인 삼성전자의 김인경 선수마저 물리친 바 있어 결승진출이 유력하다.
스타크래프트 여성부문에서는 기존 구단의 마지막 자존심인 조이닷컴마저 3∼4위전에서 스타디움 박윤정 선수에 어이없이 무너져 1∼3위팀을 모두 신생구단이 차지하게 됐다. 이에 따라 여성부문에서는 춘·하계리그에 참가했던 1세대 선수들의 노쇄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어 올 동계리그 이후 세대교체의 바람이 거세게 일 전망이다.
피파2000 부문에서는 KTB네트워크 이형주 선수가 맞수인 한글과컴퓨터 예카팀의 이로수 선수를 꺾고 KIGL의 영웅인 n016의 이지훈 선수에게 도전하게 됐다.
특히 이형주 선수는 16연승의 불패신화를 이어가던 이지훈 선수를 지난 9차전에서 좌절시킨 주인공으로 두 선수가 펼칠 결승전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디지털배 KIGL 추계리그 경기는 iTV 경인방송을 통해 매주 목요일 밤 12시 5분부터 1시까지 방송되며 추계리그의 자세한 경기내용은 배틀탑사이트( http://www.battletop.com)를 통해 볼 수 있다.
한편 결승전이 치러지는 추계리그 결선대회는 오는 24일 KMTV 공개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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