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보업체인 메디다스(대표 김진태 http://www.medidas.co.kr)가 원격진료시장 진출을 위해 200억원을 들여 건강정보업체인 페이지원을 전격 인수·합병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또 원격진료 관련기술 및 콘텐츠 확보를 위해 페이지원이 투자한 원격진료업체인 다일정보통신과 모회사인 메디슨이 투자한 원격진료업체인 바이오넷의 통합을 추진키로 했다.
이처럼 메디다스가 원격진료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나섬에 따라 군소업체들이 난립양상을 띠고 있는 원격진료를 포함한 의료정보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메디다스는 페이지원(대표 윤재승 http://www.hidoc.com)의 총 발행주식 중 90%(200억원 규모) 이상을 주식교환에 의한 유상증자 형태로 인수키로 하고 다음달 20일께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회 승인절차를 거쳐 총 출자금액을 확정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페이지원은 최대주주인 인성정보를 비롯해 대웅제약·풀무원·옥시 등이 지난해 9월 자본금 36억5000만원을 출자해 설립한 건강정보업체로 650여명의 의사가 참여해 20만 웹페이지에 달하는 엄청난 분량의 각종 건강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메디다스는 페이지원의 건강관련 콘텐츠·회원·의료인력 등 각종 의료인프라를 공유함으로써 병원간(B2B) 의약품 전자상거래, 사이버아파트, 건강정보서비스 등 각종 의료정보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메디다스는 또 페이지원의 인수합병과 병행해 페이지원의 투자회사인 다일정보통신과 메디슨의 투자회사인 바이오넷을 통합하는 제2의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이지원은 지난 1월말 인터넷기반의 원격진료 단말기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다일정보통신에 주식출자 방식을 통해 총 40%(4억8000여만원)의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메디다스측은 다일정보통신과 바이오넷의 통합을 통해 다일정보통신이 보유한 서울대학교 의용공학교실의 우수한 연구진을 대거 수혈받음으로써 아직까지 초보단계인 원격진료용 단말기의 상용화를 앞당겨 원격진료시장에서 절대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디다스의 한 관계자는 『원격진료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선 풍부한 콘텐츠와 우수한 하드웨어 기술력을 한 데 묶는 것이 관건』이라며 『이를 위해 메디다스가 페이지원과 다일정보통신을 통합하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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