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코스닥 주식 1095억원 보유-3살짜리가 15억원 이상 보유

코스닥 등록기업 대주주의 특수관계 미성년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규모가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1095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업협회가 발표한 「2000년 8월말 현재 코스닥 등록법인의 주식 보유현황」에 따르면 대주주의 특수관계인으로 보고된 미성년자 주주는 모두 109명이며 이들은 1인당 평균 9만9405주, 10억422만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의 총수는 1083만5183주로 전체의 2.08%를 차지했다.




최고 금액 보유자는 전자부품회사 쎄라텍 오승용 대표의 조카인 오민석(81년생)으로 회사 지분의 9.68%인 13만4620주를 소유, 평가액이 256억8470만원에 달했다.




최연소 코스닥 주주는 피코소프트 유형준(97년 11월생), 한국하이네트 이주아(97년 7월생)로 이들은 각각 15억원 이상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10세 미만 주주는 총 21명으로 조사됐다.




증협 관계자에 따르면 미성년자 주주 대부분은 대주주의 자녀와 친인척으로 증여 및 상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들이 증여 및 상속에 대한 세금을 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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