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자.
코스닥등록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최근 코스닥시장의 장기 침체로 주가가 하락하자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안정적인 해외자금 확보를 위해 해외 기업설명회(IR), 전환사채 발행 등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국내 증시의 침체로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것도 해외시장에 적극 나서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성정보는 다음달 4∼6일 미국에서 해외 IR를 실시할 계획이다. 적극적인 IR로 외국투자가들의 자본을 유치해 주가가 안정적인 업체로 이미지를 부각시킬 방침이다. 민기영 재무담당 이사는 『코스닥시장의 장기간 조정이 마무리되고 본궤도에 오르면 해외자금 유치가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따라서 이번 해외 IR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KDC정보통신은 해외전환사채(CB) 발행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 내년 사업확대로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국내 증시의 침체로 코스닥시장보다는 해외CB 발행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진영 재무담당 이사는 『코스닥시장의 침체국면이 길어진다면 주당 40% 정도로 할인하는 가격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것은 무리』라며 『현 주가의 시가를 기준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해외CB 발행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휴먼컴도 최근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IR를 개최했다. 단기적인 호재보다는 장기적으로 주가 안정화를 위해 외국인투자가들을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종만 사장은 『회사의 사업내용을 외국인투자가들에게 알리고 안정적인 해외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라며 『외국인투자가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실제 이번 IR 이후 모건스탠리와 아이엔지베어링스에서 수만주의 매수신청이 들어왔다.
이밖에 로커스, 메디다스, 세원텔레콤 등 다수의 코스닥등록 IT 업체들도 조만간 해외IR 및 증자 등의 방법으로 해외자금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코스닥등록 IT 업체들이 매수타이밍을 노리고 있는 해외투자가들의 적극적인 요청에 의해 해외IR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성공적인 해외IR 및 증자를 통해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아 기대를 가져볼 수 있지만 증시 회복이 선행돼야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스타링크 이어 원웹, 韓 온다…위성통신 시대 눈앞
-
2
단독CS, 서울지점 결국 '해산'...한국서 발 뺀다
-
3
LG 임직원만 쓰는 '챗엑사원' 써보니…결과 보여준 배경·이유까지 '술술'
-
4
美 마이크론 HBM3E 16단 양산 준비…차세대 HBM '韓 위협'
-
5
[전문]尹, 대국민 담화..“유혈 사태 막기 위해 응한다”
-
6
초경량 카나나 나노, 중형급 뺨치는 성능
-
7
NHN클라우드, 클라우드 자격증 내놨다···시장 주도권 경쟁 가열
-
8
'파산' 노스볼트,배터리 재활용 합작사 지분 전량 매각
-
9
BYD, 전기차 4종 판매 확정…아토3 3190만원·씰 4290만원·돌핀 2600만원·시라이언7 4490만원
-
10
DS단석, 'HVO PTU 생산' SAF 원료 美 수출 임박…유럽 진출 호재 기대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