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파신기술대상에는 이동통신·방송·위성·해상통신·소출력통신·부품·소프트웨어 등 7개 부문에 총 43개의 신기술 제품이 접수됐으며 예비심사와 본심사로 나뉘어 엄정한 심사가 진행됐다.
정보통신부장관상 및 대상으로 뽑힌 신세기통신의 업그레이드 캐리어 체인저(Up-grade Carrier Changer)는 이동통신사업자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망 운용시 기지국 통화량에 따라 채널(FA)을 증설할 때 채널수요를 자동적으로 체크, 적정하게 제어해주는 장치다. 고가의 외국산 장비에 비해 절대적으로 싼 가격의 시스템으로 개발됨으로써 이동통신망 구축에 드는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을 뿐 아니라 수입대체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돼 대상으로 선정했다.
나머지 2개의 정보통신부장관상은 벨웨이브의 CDMA 무선모뎀과 애드컴인포메이션의 모바일 콜 시뮬레이터(MCS)에 각각 돌아갔다. 벨웨이브의 CDMA 무선모뎀은 개인휴대단말기(PDA) 등을 무선네트워크에 접속하게 하는 제품으로 전세계 CDMA시장에서 음성뿐 아니라 데이터분야까지 국내기술이 선도적인 입지를 지키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애드컴인포메이션의 MCS는 정보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기지국 용량 및 성능측정, CDMA단말기 성능측정 등에 사용되는 장비로 정통부 주관의 이동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도 도입된 바 있으며 해외수출 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자신문사장상에는 미래테크·에이스테크놀로지·한단정보통신 등 3개 업체가 선정됐다.
미래테크의 이동통신단말기용 이중헬리컬 안테나는 서로 다른 두개의 이동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상이한 주파수대역에서도 작동하도록 개발됐으며 외국의 유사제품에 비해 정재파비·이득 등 전기적 성능이 우수하고 크기도 소형화되는 등 기술이 돋보였다. 에이스테크놀로지의 CDMA 광중계장치는 기지국과 이동국간의 전파를 양방향으로 중계하는 다중중계증폭장치로 1개의 광선로에 직렬형태로 구현되므로 통신사업자가 저비용으로 설치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경제성이 높은 평가를 얻었다. 한단정보통신의 디지털위성방송수신기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수신기에 안테나 포지셔너 개념을 적용한 것으로 지난 98, 99년 2년 연속 유럽 최고의 세트톱박스로 선정되는 등 국내기술의 수출 및 국위선양에 기여한 점이 선정이유로 꼽혔다.
에이스전자기술·유니모테크놀로지·사라콤 등 3개 업체에는 한국전파진흥협회장상의 영예가 돌아갔다.
에이스전자기술의 무인기지국감시장치는 송신출력 및 송수신 안테나의 이상유무와 반사손실을 실시간 측정, 중앙제어센터에 전달해주는 시스템으로 구성부품을 완전 국산화함으로써 수입대체효과를 극대화한 점이 돋보였다. 유니모테크놀로지의 프리토키무전기는 비밀통화기능, 채널탐색기능, 자가진단, 자동출력조정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면서도 가격이 기존 제품의 3분의 1로 실용성을 높인 것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사라콤의 INMARSAT-C는 해상의 선박과 육상간의 위성통신을 구현하는 선박용 단말기로 조난구조 및 데이터통신기능을 갖췄으며 그동안 전량수입에 의존해오던 것을 국내기술로 개발한 점이 선정의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윤현보 심사위원장(동국대 전자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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