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GL 추계 리그 결산

마지막 10차전에서 3연승의 기염을 토한 KTB네트워크가 KIGL 추계리그 스타크래프트 부문의 패자를 차지했다. 피파는 초반부터 독주해온 n016이 1위에 올랐고 스타크래프트 여성부문은 신생팀인 삼성전자 칸이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8일 열린 추계리그 10차전 스타크래프트 남성 경기에서 KTB네트워크가 강호들을 잇따라 물리치며 3연승을 기록, 선두인 IBS네트를 제치고 1위에 등극함으로써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다. KTB네트워크는 9차전에서 간판 선수인 김동우 선수가 IBS네트 임요환 선수에 패하며 선두 자리를 빼앗겼으나 10차전에서 저그를 사용하는 정대희 선수를 출전시키는 용병술을 펼치며 3위 n016 한정근 선수, 4위 하나로통신의 봉준구 등을 연파했다.




이에 따라 KTB네트워크는 18승 8패를 기록, IBS네트와 동률을 이뤘으나 연승점수에서 0.005점이 앞서 1위에 올랐다.




9차전까지 한 게임차의 선두를 지켜온 IBS네트는 10차전에서 의외의 복병인 삼성전자 칸의 송병석 선수에게 일격을 당해 아쉽게 선두자리를 양보해야 했다.




이에 따라 스타크래프트 남성부문에서는 KTB네트워크가 예선 1위로 마스터즈 방식의 결승에 안착했으며 2위인 IBS네트는 준결승 티켓을 확보하게 됐다.




시즌 초반부터 신예돌풍을 일으켰던 하나로통신의 봉준구 선수는 순위결정의 관건이 되는 9∼10차전에서 2승 3패의 부진으로 4위에 그쳤다.




스타크래프트 여성부문에서는 루키인 삼성전자 칸의 김인경 선수가 영예의 1위에 등극하며 신예돌풍을 이어갔다. 특히 김인경 선수는 10차전에서 신예돌풍의 맞수인 스타디움 박윤정 선수를 물리치고 2위와 3게임차로 여유있게 1위에 올라 우승전망을 밝게 했다.




또 올더웹의 김지혜 선수는 시즌 종반인 8∼10차전에서 7연승의 상승세를 이어 가며 예선 2위에 올라 결선대회 준결승 진출권을 확보했다.




반면 시즌 중반까지 1위를 고수하던 스타디움 박윤정 선수는 9∼10차전에서 5연패의 늪에 빠져 애석하게 선두자리를 놓치고 말았다.




피파2000부문에서는 16연승을 기록하며 KIGL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이지훈 선수가 10차전에서 드래곤 마린의 신재석 선수를 물리치며 승률 9할이 넘는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8차전에서 일찌감치 1위를 확정지은 이 선수는 지난 9차전에서 KTB네트워크 이형주 선수에 패해 연승행진이 좌절되는 아픔을 겪었으나 10차전에서 다시 안정된 기량을 선보이며 승리, 결선전망을 밝게 했다.




또 지난 9차전에서 이지훈 선수를 꺾으며 상승세를 이어간 KTB네트워크 이형주 선수는 10차전에서도 맞수인 한글과컴퓨터 예카팀의 이로수 선수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2위에 올라 결선대회 준결승전 진출자격을 획득했다.




삼성디지털 추계리그 10차전 경기는 iTV 경인방송을 통해 목요일 밤 12시 5분부터 1시까지 방송되며 추계리그의 자세한 경기내용은 배틀탑사이트( http://www.battletop.com)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한편 추계리그 결선 대회는 9월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mTV 공개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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