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늦게까지 근무할 수 있고 숙면실도 사용할 수 있지요. 일반 벤처빌딩보다 장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벤처기업이 모여 있는 테헤란밸리에는 집을 개조해 사무실로 사용하는 「하우피스(houffice)」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벤처기업들의 허리 졸라매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과 달리 강남일대의 오피스타운 임대료는 여전히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하우피스가 신종 사무실로 부상하고 있는 것.
벤처빌딩이라고 하더라도 6시만 되면 에어컨을 끄고 전기까지 소등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하우피스는 외부 제약없이 밤늦게까지 근무할 수 있고 옆방에 마련된 숙면실을 활용하면 밤샘작업도 가능하다. 점심시간에도 관리사무소 눈치 보지 않고 식사를 주문할 수 있어서 여간 편한 게 아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우피스는 자율적인 업무환경이 필요한 벤처기업에 적합하다』며 『직원들의 단합 측면이나 일의 효율성 면에서 여러가지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라디자인·킴비전·테크노믹스·베베타운·와우북 등 벤처기업들이 강남일대 하우피스 업체다.
특수영상 및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인 킴비전(대표 김대화)은 경비원 대신 진돗개가 사무실 지킴이로 맹활약(?)하고 있다. 신라호텔 디자인실에서 분사한 신라디자인(대표 이한익)도 2층 한옥집을 작업실로 개조, 사무실로 활용하고 있으며 육아전문사이트인 베베타운도 삼성동 한옥집을 개조했다.
앞으로 테헤란밸리에는 하우피스가 벤처기업의 새로운 경영 풍속도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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