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장터인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문제가 되는 「찍기」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네티즌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저가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이 가운데 일부 업체들은 재고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턱없이 낮은 가격을 사이트에 게시하고 있으며 이에 항의하는 소비자에 대해서는 비슷한 모델의 상품구입을 권유하는 등 「찍기」 행위가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찍기」는 용산이나 테크노마트 등 전자상가 상인들이 특정상품의 가격을 물어보는 소비자에게 턱없이 낮은 가격을 제시해 일단 매장안으로 유인한 뒤 「재고가 떨어졌다」거나 「그 제품은 품질이 좋지 않다」는 등의 핑계를 대며 이윤이 좋은 다른 상품을 판매하는 상술이다.
이들 업체는 가격정보를 전문으로 제공하는 「베스트바이어(http://www.bestbuyer.co.kr)」나 「에누리닷컴(http://www.enuri.com)」 「다나와(http://www.danawa.co.kr)」 등의 사이트에도 허위로 가격을 제시해 피해를 끼치고 있다.
실제로 한메일 「elfinsoo」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김모씨는 지난 7일 가격정보 사이트에서 김치냉장고를 싸게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찾아내 주문을 냈으나 하루가 지난 8일 관련 쇼핑몰에 배달여부를 확인한 결과 재고가 없는 상품이었다고 알려왔다.
또 넷츠고 「cmcymk」 아이디를 사용하는 L모씨는 노트북을 사려고 가격 정보사이트를 통해 확인하고 해당 쇼핑몰로 가 구매하려고 했으나 실제 판매가격이 달라 구매를 취소했다.
이처럼 일부 인터넷 쇼핑몰이 허위 가격정보를 제공하거나 재고가 없는 상품정보를 게재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자 가격정보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문제가 있는 쇼핑몰에 대해 몇차례의 경고조치를 하고 개선이 안될 경우에는 해당 쇼핑몰로부터 제공되는 가격정보는 소비자들에게 제공치 않기로 했다.
김용수 베스트바이어 사장은 『간혹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가격을 허위로 제공하는 쇼핑몰이 몇몇 있어 가격정보 사이트의 신뢰가 실추될 우려가 있다』며 앞으로 강력히 단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홍철 에누리닷컴 사장도 『에누리 사이트에 올린 가격을 중심으로 판매하도록 하고 있지만 일부 지켜지지 않는 업체에 대해서는 앞으로 리스트에서 제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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