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의 한계를 뛰어넘는 인터넷의 출현으로 지구촌 전체가 정보화라는 거대한 물결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특히 「21세기 엘도라도」로 지칭되는 인터넷은 기존 사업영역과 만나면서 다양한 신사업과 황금의 기회를 낳고 있다. 기존의 업무 체질을 변화시키는 것은 물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세상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정보화가 잉태한 뉴비즈니스는 무엇보다 인프라부문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인프라부문의 대표적인 사업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접속서비스. 전화선을 이용한 모뎀접속부터 케이블TV망, ADSL 등을 이용한 초고속인터넷서비스로 무게중심이 옮아가고 있는 접속서비스는 각 단계마다 관련사업군을 양산시키고 있다. 네트워크나 컴퓨터 등 하드웨어분야도 인프라산업에 속한다.
인터넷기반의 비즈니스로 진출할 수 있도록 솔루션과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사업, 각종 정보와 콘텐츠를 중개해 주는 인터미디어리도 인터넷이 빚어낸 신사업으로 꼽힌다. 포털이나 각종 콘텐츠서비스·중개서비스가 인터미디어리에 속하는 사업분야다.
이외에 오프라인상거래가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뉴비즈니스가 태동하고 있다. 이미 소비자간(C2C), 기업대 소비자간(B2C), 기업간(B2B), 기업대 정부간(B2G) 상거래에서 많은 신생사업이 가지를 뻗고 있다.
여기서 지금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가 인터미디어리와 전자상거래다. 웹상에서 음성과 동영상을 구현하는 기술이 발전되고 고속인프라가 확산될수록 콘텐츠산업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특성때문인지 콘텐츠관련 분야가 신생 비즈니스를 주도하는 경우가 많
다. 특정 산업의 비즈니스모델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는 사이버 여행업이나 웨딩업·부동산중개업은 물론이고 인터넷을 통한 날씨보험 판매 등 아이디어와 인터넷이 결합되면 어느 것이나 뉴비즈니스로 환영이다.
예를 들어 날씨보험은 갑작스런 기상악화로 피해나 손실을 입었을 경우 이를 보상해줄 수 있는 일종의 안전장치로서 행사취소보험·재정손실보험·농작물보험·상금보상보험 등 다양하다. 특히 날씨변화가 잦은 여름철에는 사이트 접속건수를 늘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인터넷방송도 신경제가 낳은 대표적 콘텐츠부문 사업군이다. 인터넷과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결합된 인터넷방송은 기존 방송과 달리 시청자들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골라 볼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차세대 미디어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방송기법을 활용해 다양한 광고를 개발, 수익원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비즈니스적 관점에서도 긍정적인 평을 얻고 있다.
콘텐츠산업과 맞물려 음성 포털서비스사업도 기대를 모은다. 음성 포털사업은 시스템 음성인식장치를 탑재, 음성으로 인터넷검색을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이용자들은 어디서나 전화 한 통화면 뉴스·스포츠·주식시세·교통상황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무실이나 쇼핑몰·도로같은 곳에서 단시간내 정보를 원하는 사람들이 주요 고객층인 기업에 효과적일 수 있다.
콘텐츠와 함께 정보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또다른 축은 역시 전자상거래다. 정보화 및 지식기반의 신경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상품판매형에서 서비스형으로, 대량판매에서 다품종 소량판매로, 획일적인 서비스형에서 맞춤서비스형으로 변모하는 것처럼 상거래 관행은 전자화하면서 수많은 신사업을 잉태하고 있다.
컴퓨터를 활용해 어린이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쳐 주거나 인터넷을 통해 컴퓨터와 소프트웨어·주변기기 등 컴퓨터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사이버컴퓨터전문점도 정보화가 낳은 신생 사업군이다. 이외에 인터넷사업으로 승부를 걸려는 젊은이들에게 자금 전문기술 사무공간을 지원해 주는 인터넷인큐베이터사업을 비롯해 사이버백화점·사이버슈퍼마켓·인터넷카드숍·사이버자동차판매업 역시 전자상거래의 일부분으로 사이버비즈니스를 형성하고 있다.
전자상거래는 이들 외에도 다양한 파생사업을 낳고 있다. 국제무역상품에 대한 복잡한 관세를 자동 계산해 주는 서비스사업이나 디지털서명사업이 그 중 하나다.
인터넷관세 계산서비스는 무역관세와 관련된 종합 가격정보를 실시간 제공해 주는 것으로 국가간의 전자상거래가 활성화하고 글로벌환경이 보편화할수록 인기를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서명사업도 유망한 신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자서명법이 승인된 미국의 경우 다음달부터 시행될 예정이어서 전자서명기술을 지원하는 디지털서명산업이 수면위로 올라와 있는 상태다. 전자서명이 종이서류의 자필서명과 같은 법적 효력을 받음에 따라 결과적으로 계약서 서명, 서류 수집 및 보관, 통지서 발송과 접수같은 업무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신경제는 「only me」 비즈니스도 확산시켰다. 「only me」 비즈니스는 오직 나만을 위해 맞춤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신경제가 무르익을수록 대중을 사로잡는 스타가 탄생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모든 사람이 스타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놓고 있는 것. 맞춤비디오제작업, 맞춤CD 및 캐릭터명함, 건강서비스 등이 모두 여기에 속한다.
전국의 병·의원과 약국을 묶어 환자 DB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일대일 맞춤형 건강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맞춤서비스사업의 한 예다. 정보사회로 나아가면서 앞으로는 무선이동통신단말기를 이용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이버주치의가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상류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귀족 마케팅업도 부상할 전망이다. 경제력이나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커뮤니티를 구축, 상류생활을 위한 지식정보와 문화 콘텐츠, 명품 상거래 등 토털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각 계층별로 타기팅(targeting)을 해서 특화된 마케팅기법을 적용하는 사업이 여기에 해당한다.
새로운 경제를 이끄는 동력이 인터넷에서 나오고 많은 기업들이 인터넷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려 하면서 웹에이전시, 일명 「시스템 이노베이터」라는 비즈니스가 생기고 있다. 웹에이전시는 각 기업에 적합한 인터넷시스템을 디자인하고 구축해 주는 일종의 토털 컨설팅업체에 해당한다.
일반인이 손쉽게 정보화 대열에 다가서고 신경제를 부추길 수 있었던 원동력은 게임 위주의 엔터테인먼트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탱크로 벽돌을 부수는 게임시대는 이제 정보시대를 거치면서 다양한 신사업을 형성해 가고 있다.
단적인 예로 게임기사업이 그것. 가정용 게임기 시장의 경우 일단 개발하면 최소 10만∼20만카피 정도는 판매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게임용 소프트웨어 개발사업은 최근의 정보사회와 직접적 관계가 있다. 컴퓨터 게임광들이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실감나는 게임을 찾게 되면서 게임 개발사업은 예전과 달리 수백만달러의 비용을 들여 3차원 영상, 특수효과 등 최첨단 기술을 토대로 보다 생동감 넘치는 게임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같은 추세는 보다 강도높은 정보화를 구현할 전망이다.
게임 주인공을 활용한 캐릭터산업도 게임이 인기를 더해가면서 신사업으로 태동기를 맞고 있다. 만화와 영화 캐릭터가 높은 부가가치를 올리고 있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만화강국 일본은 다양한 캐릭터산업이 뿌리를 내리고 있고 디즈니의 만화주인공은 친근한 이미지를 무기로 팬시용품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등 캐릭터산업이 성장기에 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기존의 게임 전문업체들이 온라인게임 성장세와 함께 여기에 나오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오프라인으로 진출할 채비를 하고 있다.
지능과 감정을 가진 사이버캐릭터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입력한대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인 알고리듬에 따라 반응하는 것이 차세대 사이버캐릭터의 특징이다. 아담·나잘난박사·꽁실이와 같이 인간의 행동을 따라 움직이는 현재의 사이버캐릭터에서 한단계 발전해 칭찬해 주면 기뻐하고 꾸짖으면 토라지는 등 인간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캐릭터사업으로 확장될 전망이며, 이는 음성인식과 인공지능기술을 결합해 인간의 명령을 수행하는 사이버로봇분야 등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카메라가 대중화하면서 이를 겨냥한 온라인 사진출력서비스 사업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온라인 사진출력사업은 인터넷상에서 고객의 사진을 받아 현상해 주는 서비스. 일종의 인터넷현상소라 할 수 있다.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전송하면 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출력해 우편으로 보내주거나 웹상에서 개인온라인앨범도 제작해 준다. 기존에 디지털카메라 소지자들이 기껏해야 사진을 컴퓨터화면으로 감상하거나 컬러프린터를 이용해 출력하는 데 그쳤던 반면, 온라인 사진출력서비스는 기존 현상소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고객편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외에 유사한 업종으로 롤필름을 우편으로 보내면 이를 디지털포맷으로 저장해 주는 서비스도 신종사업이다. 디지털이미지를 인터넷상에 저장해 두면 웹사이트에 접속한 고객들이 이를 확인한 후 마음에 드는 사진을 주문하는 방식이다.
바이오테크와 정보기술이 융합되면서 생물정보학관련 신사업도 대거 출현하고 있다. 생물정보에 필요한 정교한 데이터마이닝, 지식 발견, 온라인상의 분석기술 등 제약관련 분야에서 나오는 정보를 효과적으로 통합할 수 있는 신생 비즈니스를 낳을 전망이다. 이외에 바이오테크는 작물의 생산성과 품질향상·환경보전 등을 도모하기 위해 잡초·병충·병원균 등으로부터 작물을 보호하는 기술개발사
업 등에까지 영역을 확대해 갈 전망이다.
정보기술의 발달은 인간소외, 정신적 스트레스 등 부정적인 측면도 낳고 있다. 이에 따라 스트레스 증가로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지키기 위한 욕구가 강해지면서 건강관련 업종의 부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짧은 시간에 고객이 원하는 신체부위를 안마해 주는 퀵마사지사업과 세균·악취 등을 제거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항균코팅업 등이 여기에 속한다.
실내에서 스카이다이빙을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 신종 레저업종과 헬리콥터 비행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사업 등이 있다.
이외에 업무가 딱딱해지기 쉽고 스트레스가 많은 정보통신업종 대상의 유머컨설팅도 신사업이다. 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유머의 노하우를 자문해 주는 것이다. 하루 일과를 조크로 시작하는 방법이나 종업원들과의 대화를 즐겁게 풀어가는 테크닉을 기초에서부터 실전 적용까지 단계별로 지도해 주는 등 정보화가 잉태하는 신사업은 무궁무진하게 나타나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라면 먹을떄 '이것' 같이 먹지 마세요”…혈관·뼈 동시에 망가뜨려
-
2
“저녁 대신 먹으면 살 쭉쭉 빠진다”···장 건강·면역력까지 잡는 '이것' 정체는?
-
3
삼성전자, SiC 파운드리 다시 불 지폈다… “2028년 양산 목표”
-
4
국내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쇼룸 문 연다…로봇이 춤추고 커피도 내려
-
5
의사가 극찬한 '천연 위고비'…“계란 먹고 살찌는 건 불가능”
-
6
트럼프, '전쟁리셋'에 유가 재점등…韓 4차 최고가 사실상 무력화
-
7
현대차, '더 뉴 그랜저' 디자인 공개…“新기술 집약”
-
8
자동차 '칩렛' 생태계 커진다…1년반 새 2배로
-
9
소프트뱅크-인텔, HBM 대체할 '9층 HB3DM' 기술 공개
-
10
中 BYD, 국내에 첫 하이브리드차 출시…전기차 이어 포트폴리오 다각화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