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외국계 업체가 양분해 온 터치스크린시장에 신규 중소업체들이 잇따라 참여함으로써 선발업체와 후발업체간의 시장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PDA나 인터넷폰같은 소형정보통신기기에 이상적인 입력도구로 각광받고 있는 터치스크린시장에 새로 뛰어든 업체는 스마트디스플레이와 소프트앤터치·이노터치·한국터치스크린 등 4개사.
이들 신설업체는 주로 휴대형 인터넷단말기에 적합한 3∼6인치급 터치스크린을 생산, 내년 이후 본격화될 IMT2000 관련시장 선점을 목표로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SDI 등 선발업체들은 연말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해 후발업체들의 공세에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소프트앤터치(대표 이규상 http://www.snt4u.com)는 이달말부터 PDA시장 수요를 겨냥해 4∼5인치급 소형 터치스크린 제작에 주력하고 내년 중으로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모니터를 장착하는 대형 터치스크린도 생산할 계획이다.
스마트디스플레이(대표 김원대 http://www.smartdisplay.co.kr)도 현재 시험가동중인 경기 화성에서 다음달부터 4인치급 터치스크린을 월 10만대씩 양산한다.
이 회사는 터치스크린 생산능력을 연말까지 월 30만대 수준으로 늘리고 15.1인치급 터치스크린도 선보여 소형 정보통신기기에서 키오스크까지 다양한 시장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노터치테크놀로지(대표 김종원)는 한국전자부품연구원(KETI) 한정인 박사팀의 기술지원을 받아 오는 11월부터 터치스크린 생산라인을 가동, 액정모니터에 사용되는 10인치급 이상 터치스크린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한국터치스크린(대표 한승국 http://www.hantouch.com)도 오는 12월부터 월 10만대 규모의 터치스크린 양산체제를 가동한다는 계획 하에 생산설비 확충을 서두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간 터치스크린 내수시장이 100억원대에 불과한 실정에서 신규업체들의 가세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면서 『내수시장에 안주하기보다는 터치스크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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