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캐스팅 전문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설립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방송업체 설립이 붐을 이루면서 이를 겨냥한 브로드밴드 전용 IDC가 잇따라 출범하고 있다. 한국통신·드림라인·두루넷 등 초고속망 제공업체는 물론 인터넷방송업체는 대규모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웹캐스팅 서비스를 위한 「서버호텔」 구축에 적극 나서는 상황이다.
◇현황=한국통신·컴팩코리아·(주)마이크로소프트·잉크토미코리아·엑스트림네트워크코리아·캐스트서비스 등 6개사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브로드밴드미디어센터를 설립키로 했다. 이와 관련, 7일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센터설립을 위한 조인식을 개최한다. 브로드밴드미디어센터는 3단계로 나뉘어 1단계에는 우선 각 IDC에 분산서버를 둔 멀티IDC 분산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고, 2단계는 중소도시를 포함한 전국망을, 3단계는 아시아 지역을 묶는 종합 네트워크를 세우게 된다.
브로드밴드미디어센터는 1개의 100Mbps망에 1개의 회선을 제공해 고화질의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채티비·나인포유·C3TV 등 3개 인터넷방송업체도 이에 앞서 웹캐스팅 서비스를 위한 전문 IDC인 한국스트리밍센터를 설립했다. 3개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스트리밍센터는 한국통신 목동 IDC내에 위치하고 서버호스팅사업 이외에도 스트리밍 기술 노하우와 운영에 관련된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한국스트리밍센터에는 3개사 이외에 축구방송·NGTV·유아교육방송·서울음반 등 20여개 인터넷방송이 참여한다. 이밖에 대규모 인터넷방송 허브인 「드림엑스」를 운영하는 드림라인이 전문 데이터센터를 설립했으며, 한국통신도 오는 10월을 목표로 인터넷방송센터 건립을 준비중이다. 특히 한국통신은 인터넷방송사업자가 콘텐츠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기반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는 인터넷방송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배경과 의미=최근 웹캐스팅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인터넷방송업체가 잇따라 설립되고 있다. 소규모 업체는 물론 대기업도 인터넷방송에 큰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 이는 실시간 서비스,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등 인터넷이 기존 매체가 갖지 못하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인터넷방송을 준비하는 업체는 인터넷방송을 위한 방송설비, 스트리밍 관련기술이나 장비 배치 및 회선사용과 관련한 적절한 노하우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동영상 서비스를 위한 기본 조건인 트래픽 문제는 기존 IDC에서 해결할 수 없는 사안이다. 동영상을 비롯한 멀티미디어 파일을 원활하게 제공하고 회선·서버·솔루션을 하나로 제공하는 웹캐스팅 전문 IDC가 떠오르는 것도 이같은 배경에 연유한다.
프로그램제공사업(ASP)까지 겸할 수 있어 탄탄한 수익모델로도 손색이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터넷방송 전문 IDC는 스트리밍 코로케이션이나 호스팅 서비스는 물론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컨설팅까지 지원, 웹캐스팅 서비스를 준비하는 업체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캐스트서비스 홍성국 사장은 『브로드밴드미디어센터는 웹캐스팅 업체의 오랜 숙원이었던 속도와 화질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터넷방송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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