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 로열티 부담 2조원 규모로 크게 늘어날 듯

IMT2000 서비스와 관련, 국내 업체들이 동기·비동기식 가운데 어떠한 기술표준을 채택하더라도 최소한 2조원 이상의 로열티를 물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상대적으로 로열티 비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됐던 동기식도 퀄컴의 요율인하 거부 및 외국계 기업의 특허 공세가 거세지면서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동기·비동기를 막론하고 자칫 외형의 10% 이상을 로열티로 지급해야 할 상황도 우려된다.

3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예측자료에 따르면 국내 IMT2000 초기 장비시장 규모는 10조원으로 추정되고, 국내 업체가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을 경우에도 최소한 2조원 가량의 로열티(러닝로열티 포함)를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개최된 IMT2000정책포럼에서 동기식 장비제조업체는 로열티가 최소 매출액의 5.25%로 CDMA 이동전화 로열티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국내 제조업체들이 협상과정에서 동기식 원천기술을 보유한 퀄컴과 크로스라이선스 계약에 실패할 경우 로열티는 최대 10.25%로 높아질 전망이고 비동기식도 13.25%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ETRI 역시 IMT2000서비스가 상용화되는 2002년부터 2005년까지 국내 업체들이 내야 할 로열티는 동기식의 경우 최소 8400억원에서 최대 1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는 퀄컴이 모토로라·루슨트테크놀로지스 등과 크로스라이선스를 체결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루슨트테크놀로지스·모토로라·노텔 등 미국 통신업체들이 한국 업체들에 CDMA 로열티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점도 이같은 예상을 입증한다.

루슨트테크놀로지스는 LG전자와 단말기 대당 3%의 로열티 계약을 맺었으며 모토로라 역시 국내 업체에 퀄컴 칩을 쓴 제품은 1.7%, 쓰지 않은 제품은 3.3%의 로열티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IMT2000 동기식 로열티 수준은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ETRI는 비동기식의 경우에도 최소 2조원 이상의 로열티를 부담해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에릭슨·노키아·루슨트테크놀로지스·모토로라·퀄컴·필립스·NTT도코모·지멘스·알카텔 알스톰 등 27개 업체에 이르는 기술보유 업체들과의 협상이 쉽지 않다는 것이 그 배경이다.

업계는 현재 동기식·비동기식 진영의 기술표준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로열티는 양 진영이 엇비슷하거나 비동기가 다소 높은 수준에서 결정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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