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특강>87회-벙커샷(5)

공이 발보다 높은 벙커 안에 놓여 있을 때 골퍼들이 가장 많이 범하는 잘못은 공 뒤의 모래를 너무 깊게 파는 것이다.

이러한 잘못을 범하게 되는 근본적인 원인은 클럽으로 공에서 너무 멀게 모래를 파기 쉬워 결국 클럽이 모래 깊숙이 파고들어 가기 때문에 공을 벙커 밖으로 내보내는데 필요한 만큼의 힘을 전달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클럽이 너무 모래 깊숙이 파고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상태에 놓여 있는 벙커샷을 할 때 사용하는 기술과 똑같이 할 수 있는 몇 가지 조절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첫째는 공의 위치가 평지에서의 발의 위치보다 얼마나 높이 있느냐에 따라 그만

큼 클럽을 짧게 내려 잡는다.

두번째는 클럽이 모래를 너무 깊이 파고 들어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공에서 멀리 떨어져 스탠스를 취한다. 그러나 공에서 너무 멀리 서면 스윙을 하기가 그만큼 어려워지므로 양발을 모래 깊숙이 파묻어 스탠스를 견고하게 취해야 한다.

세번째는 그립을 하기 전에 클럽페이스가 오픈 되었는가를 확인해보고 클럽페이스를 오픈시킨 상태로 샌드웨지 뒷면의 볼록 튀어나온 부분이 리딩에지가 내려오기 전에 먼저 모래를 때리도록 스윙을 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자연히 클럽이 모래를 얕게 파 주게 된다.

그렇지 않고 클럽페이스가 스퀘어된 상태로 스윙을 하면 클럽은 모래속으로 깊이 파고 들어가기 때문에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게 된다.

그리고 공 뒤를 너무 가깝게 때리는 것으로 깊이 파는 위험을 줄이려고 하지 말

아야 한다.

왜냐하면 경사 때문에 정상적인 라인에서 클럽페이스를 오픈시킨 상태로 스윙을 하면 웨지의 힐(뒤꿈치)이 먼저 모래를 치지 못하고 다만 웨지의 토(앞꿈치)가 모래를 파고 들어가기 때무에 평상시보다 적은 양의 모래를 떠내고 결국에는 공을 너무 얕게 때려 그린을 넘겨 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미스샷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평지에 놓여 있는 벙커샷을 할 때보다 훨씬 더 멀리 공 뒤의 모래를 쳐야 한다.

예를 들면 1인치 뒤보다는 2인치 뒤의 모래를 치는 것이 유리하다.

끝으로 신경을 써야 할 사항은 이러한 상태에 놓여 있는 공은 경사가 심하면 심할수록 더 심한 풀샷(목표 왼쪽으로 똑바로 날아가는 공)이 되므로 경사도에 따라 목표의 오른쪽을 겨냥해야만 의도한 방향으로 공을 보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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