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의 가격인하와 업체 난립으로 TFT LCD 모니터 생산업체의 경영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8∼9개에 불과했던 TFT LCD 모니터 업체 수가 최근 들어 20여개로 우후죽순격으로 크게 늘어난데다 일부 벤처기업과 컴퓨터 보드업체들까지 이 시장에 새로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업체의 시장우위 선점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여기에다 올 들어 LCD 패널가격이 한달에 평균 5∼10%씩 떨어지면서 컴퓨터 구매자들의 대기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제품제작 속성상 패널구입 후 제품양산까지 3∼4개월이 걸리면서 이들 제품생산 업체의 재고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TFT LCD 모니터 생산업체들은 업체간 경쟁을 고려해 많은 자금을 마케팅 비용이나 LCD 패널 구입비에 투자하고 있어 마진 남기기가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특히 이같은 추세는 품질 및 가격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후발 중소업체들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이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TFT LCD 모니터 업체들이 대폭 늘어나면서 은행·보험 등 금융권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는 수요물량에도 불구하고 공급과잉 현상을 빚고 있다』며 『이에 따라 관련업계에서 판매마진을 줄이면서까지 제품 가격을 내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익성이 날로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 『TFT LCD 모니터가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부각됨에 따라 올초에 이 시장에 참여했다』며 『그러나 업계의 난립과 대기수요 발생에 따른 판매마진 포기로 한달에 3억∼4억원의 매출에도 불구하고 현재 수익을 그리 많이 남기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TFT LCD 모니터 후발업체들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눈을 돌리고 있으나 국내업체들이 대거 늘어나면서 예전과 같지 않은 실정이다.
관련업계에서는 한때 패널부족으로 수요자를 선택해 공급했던 국내 TFT LCD모니터 업계는 이제 해외시장으로 직접 수요자를 찾아나서야 할 상황이 됐으며 해외 수출가격도 이미 올해말 하락분까지 반영돼 매출시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기대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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