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는 단순히 선명한 디지털방송을 보는 영상기기가 아니라 인터넷과 양방향 데이터방송을 구현함으로써 가정의 핵심 엔터테인먼트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 됩니다.』
LG전자 디지털TV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박종석 상무는 『디지털방송 관련사업이야말로 21세기 기업은 물론 국가의 경쟁력까지도 좌우할 수 있는 국가적 인프라 구축사업인 만큼 정부·방송사·제조업체가 모두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역량을 결집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박 소장은 LG전자의 경우 디지털TV를 21세기 승부사업으로 선정하고 이미 10년 전부터 이 부문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단행해 온 결과 지난 97년 세계 최초로 HDTV 수신용 핵심 칩세트를 개발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LG전자는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계에선 유일하게 세계 각국의 모든 규격을 지원하는 디지털TV를 개발했으며 지난 98년부터는 세계 최초로 유럽규격의 28인치 디지털TV를 영국에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영국에서는 99년 모델별 판매실적 1위를 달성하고 올해초에는 브랜드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또 세계 최대 수요처인 미국시장에는 99년 6월 세계 최대 크기인 64인치 HDTV를 제니스 브랜드로 출시했는데 이 제품은 지난 4월 품질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미국 자회사인 제니스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북미 디지털TV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등 세계 톱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LG전자의 디지털TV를 통해 고선명 디지털방송을 한 번 접해 본 소비자들은 자연색 그대로의 선명한 화질과 생생한 입체음향, 다양한 부가기능에 당장 매료될 것입니다.』
박 소장은 디지털방송만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우리나라에선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디지털TV의 대중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디지털TV사업의 성패가 내수기반 확보에 달려있음을 강조했다.
LG전자는 수출증대 못지않게 내수기반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아래 지난해 7월 업계 처음으로 64인치와 56인치 한국형 디지털TV를 출시하는 등 오는 9월 디지털 시험방송에 앞서 붐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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