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정보책임자(CIO)와 경영자들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요구되는 것은 「자신의 존재를 얼마만큼 알리는가」와 「새로운 사업을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이다. 특히 CIO는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자신의 사업추진력에 대해 믿음과 확신을 갖도록 해야 한다. CIO는 물론 경영진이 이를 위해 해야 할 일들을 소개한다.
미국의 저명한 비즈니스 평론가인 피터 킨(Peter Keen)은 e비즈니스를 시작할 때 사업추진 속도의 중요성은 그 무엇보다도 우선시된다고 주장한다. 이 속도란 기회의 포착과 실현 등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개발 속도」를 말한다. 또 리스크의 최소화도 포함된다. 이 모든 일들을 해 내야 하는 것이 경영자의 몫이다.
크리켓 게임의 예를 들어 보자.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를 상대할 때 첫 번째 타자는 볼을 놓치는 한이 있더라도 재빠르게 타점을 선정해야 한다. 타점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라인, 길이 및 공의 속도 등 많은 요소들을 고려하게 된다. 모든 요소들을 신속히 계산하고 공을 놓칠 위험을 감안해 결정을 내리게 된다. 비즈니스에서도 이와 마찬가지로 경영자는 리스크를 감안해 전략적 기회를 신속히 평가한 뒤 결정을 내려야 한다. 크리켓 선수와 경영자에게 있어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것은 △수집한 자료 △자료에 대한 정확하고 신속한 평가에 있다.
그렇다면 경영자는 어떻게 자료에 대한 평가를 내릴 수 있을까. 또 기회를 파악하고 동료들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방식으로 CIO나 경영자가 알아두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
현명한 경영자는 서비스를 개선하고 고객과 제공업체에 신속한 피드백을 제공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전자적 방식에 의한 경영, 즉 「인터넷의 적극적 활용」이라는 것을 숙지하고 있다. 90년대 중반 인터넷을 검색할 수 있는 강력한 소프트웨어가 등장했을 때 기업가들은 온라인 시장(eMarketplace)을 통해 상품과 서비스의 구매에 필요한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것을 재빨리 감지했다.
하지만 경영자들은 온라인 경매의 성공에 두 가지 난점이 존재한다는 것도 발견했다. 기존의 규모가 크고 복잡한 시스템은 인터넷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통합하기 위해 상당한 자원이 필요하다는 점과 고객들은 거래시에 즉각적인 피드백을 원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온라인 시장에서 일용품을 공급할 경우 자신들의 부가가치가 희석되고 경쟁력을 잃게 될 것도 걱정했다. 하지만 인터넷을 사용함으로써 이익을 얻고 있는 재치있는 단체와 기관들의 사례들을 통해 경영자들은 자신감을 얻고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여기서 「경영진」이란 사외이사와 CEO를 모두 포함한다).
최근들어 CIO의 역할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경영진은 CIO가 e비즈니스 관련 문제에 대해 자신들에게 자문을 제공하고 IT 관련 개발사업을 지휘하며 조직개혁 방법에 관한 토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길 바라고 있다. 대부분의 CIO들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전략적 차원의 자문을 제공하고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 경영진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있는 CIO의 숫자는 극히 적다. 온라인 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환경변화가 요구하는 CIO는 단순히 정보담당 책임자가 아닌 또다른 경영자라고 할 수 있다. CIO의 능력이 결국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될 수 있다는 이론은 이미 새로운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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