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포커스>웹게이트 이 경 사장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웹카메라·시큐리티시스템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고객에게 쉽고 편리한 첨단 생활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근 리눅스 운용체계(OS)를 탑재한 웹카메라의 개발로 전세계 인터넷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웹게이트의 이경 사장(39)은 이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함께 유수의 전자 및 인터넷업체와 마케팅·자본투자·기술공여 등 다양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 6년간 방위산업체로 종사하면서 축적된 운용체계 기술, 네트워킹 기술, 영상처리 기술 등을 집약시켜 올해초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압축·전송하는 웹카메라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웹카메라는 32비트 RISC CPU와 네트워킹 디바이스, CCD 모듈 및 다수의 서버기능을 수행하는 칩을 하나의 PCB내에 장착하고 있으며 크기는 기존 CCD 카메라와 비슷하다. 특히 임베디드 리눅스를 기반으로 해 카메라 작동의 안정성이 매우 우수한 제품이다.

또 웨이브렛 알고리듬을 사용, 40KB 용량의 영상데이터를 초당 최대 10프레임까지 전송하며 100명 이상이 동시에 접속해도 실시간 영상을 빠른 속도로 전송할 수 있어 공장·건설현장·사이버상점·관광지·유치원 등 모든 장소에 적용이 가능하다.

이같은 우수한 제품 개발에 대한 노력의 성과는 국내보다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 먼저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올해 미국 인터넷 분야 지주회사인 GWN이 이 제품을 1500만달러어치를 구입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실적은 웹게이트가 지난 한해 동안 올린 13억원의 매출과 비교하면 거의 10배를 훨씬 넘는 규모다.

이어 미국 ISP업체 시에브리싱(c-everything)이 웹게이트의 제품을 사용하기로 했으며 20여개의 외국계 ISP업체도 계약을 의뢰해오고 있다. 네덜란드 필립스도 시큐리티 시스템과의 기술제휴를 희망하고 있는 등 웹게이트는 유수 기업의 관심의 대상이 됐다. 이는 미국 ISP업체 등이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웹게이트의 웹카메라 성능을 최고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

이 사장은 『지난 3월께 미국 라스베이거스 ISC쇼에 참가한 결과, 임베디드 리눅스를 OS로 사용한 웹카메라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외국에서의 명성이 역으로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웹게이트에 대한 국내업체들의 구애도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테크윈(구 삼성항공)이 웹카메라를 공동 개발하자고 먼저 제안함으로써 양사간 전략적 제휴가 지난 6월 성사됐다. 또 D전자와 인터넷냉장고를 상용화하기로 하고 핵심부품(웹플러그)을 공동 개발중에 있다.

이 사장은 『삼성테크윈은 당시 전략적 제휴를 맺기에 앞서 인터넷 기반 시큐리티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웹카메라를 독자 개발하려고 했으나 영상압축 및 네트워크 기술이 한순간에 개발되는 것이 아님을 절감하고 기술제휴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디컬홈서버·인터넷방송용 카메라 등 인터넷미디어장비 사업, 가정내의 모든 종류의 가전기기 및 완구류를 인터넷에 접속시키는 마이크로웹서버(웹플러그)와 이를 반도체로 집적한 웹칩의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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