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테스트장비업체들이 시스템온칩(SOC)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어 치열한 공급경쟁이 예상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테러다인·애질런트·어드밴테스트·크레덴스·LTX 등 해외 테스트업체들은 SOC 제품의 본격 양산에 대비해 디지털·아날로그 혼합신호와 로직IC, 임베디드 메모리 등을 한꺼번에 테스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극 출시해 시장선점에 나섰다.
SOC용 테스트장비는 지난해부터 수요가 본격화해 14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했으며, 올해에는 2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테러다인은 지난 98년 비디오·사운드 장치, 주문형반도체(ASIC), 디지털신호처리기(DSP), 모뎀, DVD, 네트워크장치 등을 테스트하는 SOC용 시스템인 「카탈리스트」를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에 1024pin/1.6Gbps를 제공하는 신제품 「타이거」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삼성전자·암코테크놀로지 등 국내업체에 50대를 공급한 것을 포함해 전세계에 500대 가량을 판매,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미국 애질런트도 SOC 전용 테스트를 위해 최근 1㎓ 이상의 대역을 제공하는 「93000 SOC 시리즈」를 내놓는 한편 SOC전담사업부를 구성, 삼성전자를 비롯해 세계 반도체업체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 아날로그·디지털·RF 테스트 기능을 별도로 제공해온 「94000」시리즈와 「830000」시리즈를 통합한 장치다.
일본 어드밴테스트도 시스템 수준의 ASIC과 고속 마이크로프로세서 등을 500∼1000㎒에서 1024pin을 지원하는 SOC 테스트시스템인 「T6682」를 본격 출시하고 시장경쟁에 가세했다.
이밖에 미국 크레덴스는 200㎒에서 1024pin을 지원하는 SOC 테스트시스템 「VS2000」을 내놓았으며, 미국계 슐렘버저도 기존 VLSI·복합신호 테스트 기술을 토대로 400Mb/s 데이터 속도를 제공하는 SOC 테스트 전용 시스템 「EXA3000」을 출시하는 등 SOC 전용 제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국내 장비업체들은 테스트장비 분야에 대한 기술이 전반적으로 취약한데다 SOC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외국은 물론 국내 SOC장비시장을 외국업체에 고스란히 내줄 전망이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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