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들이 코스닥 등록을 위해 보폭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타프시스템·지오인터랙티브가 코스닥 등록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위자드소프트·한빛소프트·이소프넷 등도 내년 코스닥 등록을 목표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이오리스·비테크놀러지 등 기존 코스닥 등록업체들의 엔터테인먼트주들이 상승세를 타면서 코스닥 등록을 위한 게임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PC게임 「대물낚시광」과 아케이드게임 「붕가붕가」로 잘 알려진 타프시스템(대표 정재영)은 최근 코스닥 심사를 통과, 등록을 위한 마무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신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한 타프는 다음달말 공모를 거쳐 오는 10월에 거래를 시작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3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타프시스템은 올 상반기에 2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 총 7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PDA게임전문업체인 지오인터랙티브(대표 김병기)도 최근 코스닥 심사를 통과하고 오는 10월말에 거래를 시작한다는 방침 아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IR를 준비중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현대증권과 등록시기를 협의중이며 공모가는 1만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지오인터랙티브는 지난해 19억원 매출에 그쳤으나 올들어 PDA게임의 수출호조로 올 상반기에만 16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게임유통업체인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도 코스닥시장이 침체기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에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LG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할 것을 검토중인 이 회사는 이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 취약했던 게임개발 분야에 자금을 집중할 계획이다.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는 최근 코스닥 등록 전략을 수립하고 내년 2월에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 내년 5월부터 거래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삼일회계법인을 회계법인으로, 현대증권이나 대우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할 예정이다. 주당 모집가액은 액면가(1000원)의 100배인 10만원 가량으로 계획하고 있다.
게임유통업체인 이소프넷(대표 민홍기)도 내년 7월 코스닥 등록을 추진한다는 방침 아래 현재 무자료거래 양성화 등 사전정지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소프넷은 그동안 게임유통시장에 횡행했던 무자료거래가 계속될 경우 코스닥 등록에 장애가 된다고 보고 무자료거래를 없애나갈 방침이다.
이밖에도 A사 등 주요 게임업체들이 내년 코스닥 등록을 목표로 힘을 기울이고 있어 내년 하반기께는 약 10여개 게임업체가 코스닥에 등록될 전망이다.
이소프넷의 최승철 이사는 『게임이 21세기 엔터테인먼트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게임업체들의 코스닥 등록은 필연적』이라며 『게임산업이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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