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의 영상회의시스템이 부상하고 있다. 원격 회의수단으로만 쓰이던 영상회의시스템이 기업의 통신 인프라 확충 및 정보기술(IT) 투자가 늘어나는 데 힘입어 인터넷과 연계,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툴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영상회의시스템은 그동안 종합정보통신망(ISDN)을 전송매체로 하는 그룹형 회의시스템이 주류였다. 하지만 최근들어서는 인터넷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영상회의시스템과 네트워크를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크게 근거리통신망(LAN)과 IP스트리밍으로 구분된다.
◇ LAN과의 연계 = 이는 영상회의 국제표준인 H.323을 이용한 솔루션이다. H.323은 H.320을 기반으로 LAN이나 인터넷 패킷 교환망에 대응시킨 것.
지난해까지는 픽터텔과 인텔이 각각 「라이브LAN」과 「프로셰어」라는 LAN용 테스크톱 영상회의시스템을 선보였으며 이후 폴리콤이 ISDN과 LAN을 동시에 지원하는 그룹형 영상회의시스템인 「뷰스테이션」을 출시했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네트워크환경에 따라 ISDN과 LAN을 이용한 영상회의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 IP스트리밍 = 영상 및 음성신호를 받아 스트리밍 서버를 통해 인터넷과 인트라넷상으로 회의를 중계한다. 이 방식을 이용하면 회의내용뿐만 아니라 사내공지, 교육 및 세미나, 증권사 객장 시황방송 등을 웹으로 전달할 수 있다.
특히 PC내에 일반적으로 구비된 윈도용 미디어플레이어나 리얼플레이어만으로 원격 회의내용을 실시간으로 저장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폴리콤의 「스트림스테이션」, 픽처텔의 「스타웍스」 및 「스타캐스트」가 있다.
◇ 전망 = 최근 포스데이터, 한전KDN 등이 LAN에 연계한 영상회의시스템을 전국 지사에 구축했다. 기업내에 100Mbps급 LAN이 확산됨에 따라 인트라넷, 인터넷 등과 연계한 IP기반 영상회의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픽처텔, 폴리콤, 탠버그, 브이텔 등 원격 영상회의시스템 유명기업들이 속속 IP기반의 영상회의시스템을 선보일 태세다. 특히 ISDN에 근간을 두면서 웹서버로도 활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통합형 제품의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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