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약세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등록업체들이 때아닌 기업 인수합병(M&A)설에 시달리고 있다.
수익구조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닷컴기업을 시작으로 벤처기업들의 합종연횡이 가속화되는 시점에 불거진 M&A설은 그렇지 않아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코스닥 등록기업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현재 M&A설에 시달리고 있는 기업은 사람과기술, 케이디케이(구 경덕전자), 큐엔텍코리아(구 우진전자), 한국티타늄 등 7∼8개 업체에 이르고 있다.
이들 기업은 총 주식수가 200만주 이하거나 대주주지분이 20% 미만이 대부분이며 사업내용도 견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일부는 대주주가 주주나 직원들에게 신임을 받지 못해 적대적 M&A에 시달리기는 기업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주가조작을 위해 고의로 M&A설을 흘리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자신의 기업이 M&A에 휘말리고 있는 사실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적대적 M&A설이 나돌고 있는 사람과기술은 『TG벤처가 12%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주주들이 5% 이하여서 대주주 문제와 관련해 그런 소문이 나도는 것 같은데 M&A와 관련된 어떤 제의도 받은 적이 없다』면서 『그렇지만 M&A가 되면 우리에겐 유리하다』고 말해 M&A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코미트창투가 M&A를 시도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케이디케이는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고 잘라 말했다. 케이디케이 관계자는 『회사주식을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소재는 M&A였다』며 『코미트가 지분을 매수했다는 것은 전혀 모르는 일이며 그런 소문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코미트창투도 『케이디케이의 주식을 매수한 사실이 없다』며 이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큐엔텍코리아는 최근 다시 불거진 M&A 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큐엔텍코리아는 『개인투자자였던 안희천 회장이 최대주주로 경영권을 넘겨받은 지 얼마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얘기가 불거진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안 회장은 보유중인 17.08%의 지분을 매각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현재 법정관리업체인 한국티타늄은 시중에 돌고 있는 M&A나 해외업체의 인수설에 대해 진행중인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M&A는 법원의 정리계획안 인가의 기본내용이며 현재 이와 관련해 진행되고 있는 사항은 없다』면서 『다만 온산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등 경영정상화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증권 여인택 애널리스트는 『M&A설이 나돌고 있는 기업 중에는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져 이를 만회하려고 루머를 흘리는 경우가 있다』면서 『그렇지 않고 경영상태가 아주 양호한 기업들이 홀딩컴퍼니 우산속에 들어가 사업다각화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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