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우편이 N세대 취업해결사로 등장했다.
각 대학 취업센터와 예비취업자들을 하나로 묶는 e메일이 취업기상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취업이요. e메일 한번으로 해결했습니다.』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허정식씨(28)는 지난 7월 초 삼성물산으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았다.
취업센터에서 e메일로 보내준 채용정보를 받고 학내 채용상담실에서 면접을 본 것이 그가 밝힌 취업과정 전부다.
각종 채용정보가 취업센터에 접수되면 취업센터가 이 정보를 e메일을 통해 학생들에게 알려 원하는 회사에 지원, 교내 채용상담실에서 면접을 치르도록 한다.
삼성생명에 취업예정인 같은 과 김석호씨(27)는 『3만∼4만명이 함께 지원하는 치열한 경쟁에 굳이 원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다』며 『하루 한번 e메일 확인으로 취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양대 취업센터 담당자는 『대규모 공개채용에서 수시채용으로 제도를 바꾼 기업들이 대학을 통해 원하는 지원자를 물색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며 『e메일을 통한 학교와의 신속한 정보교류가 예비취업자들의 취업열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물산에 입사한 한승우씨(27)는 『1주일에 2∼3건의 취업정보가 e메일로 들어오니 원하는 정보를 모두 쉽게 얻을 수 있다』며 『과거 선배들이 평소 관심있던 기업의 사원모집 정보를 모르고 지나쳐 아쉬워하는 모습은 지금은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치외교학과 취업대책위원장 허정식씨는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취업센터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빠른 취업의 길』이라며 『취업센터와의 원활한 정보교류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원하는 채용정보를 수시로 얻을 수 있다는 장점뿐만 아니라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전자우편을 통한 취업은 더욱 더 인기를 끌것으로 예상된다.
<명예기자=김현예·한양대 hyunyed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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