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자공학회(회장 김도현)와 MPEG포럼이 주최하는 「멀티미디어 콘텐츠 보호기술 워크숍」이 학계 및 업계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5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최근 디지털 콘텐츠산업과 관련, 정책입안 부처인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문화관광부 등 정부측 관계자들이 나와 디지털 콘텐츠 보호 및 산업육성정책에 관한 발제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지식정보산업 육성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콘텐츠 저작권이 보호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표준기술 제정 및 전문인력 양성, 관련 정책 입안 등 종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자리에는 음반메이저들과 함께 디지털음악의 저작권 보호 표준기술을 주도하는 미국 SDMI(Secure Digital Music Initiative) 레오나르도 키아리리오네 의장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멀티미디어 기술표준 제정 움직임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SDMI뿐만 아니라 MPEG4 IPMP, OPIMA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표준기술 워킹그룹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키아리리오네 의장은 『콘텐츠 보호기술은 휴대형 플레이어뿐만 아니라 인터넷·휴대폰 등 다양한 매체로 급속히 확산될 것』이라고 말하고 최근 SDMI가 진행하는 워터마킹 표준기술업체 선정에 대해서는 『단일업체를 선정하지는 않겠지만 결국 가장 강한 기술을 가진 업체만이 살아남지 않겠느냐』며 여운을 남겼다.
이날 행사에는 또 ETRI·KAIST·LG전자기술원·삼성전자·실트로닉테크놀러지 등 디지털 콘텐츠 복제방지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기관 및 업계 전문가들이 개발중인 기술솔루션을 발표,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한편 대한전자공학회 박성한 교수는 『DMC·SDM 등 디지털 콘텐츠 관련 워킹그룹들이 생겨나고 있으나 유명무실한 상태』라며 『학회를 중심으로 중도적 입장에서 표준기술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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