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형 가전대리점들이 과다한 에어컨 재고물량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일찍 시작된 여름과 폭염으로 에어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일부 대형대리점들이 많은 물량을 확보했으나 최근 더위가 한풀 꺾이자 오히려 재고를 소진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현재 대리점 상당수가 평균 300∼400대 가량의 에어컨을 갖고 있으며 일부 대리점의 경우 500대 이상의 재고물량을 창고에 고스란히 떠앉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재고소진을 위한 판매처 확보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제품의 특성상 여름철이 대목인 에어컨 시장이 비수기로 접어들었고 수요도 줄어든 데다 유통가격이 적게는 3∼4%, 많게는 7∼8%나 떨어져 메이커 납입가격 이하로 팔 수밖에 없어 성수기때 벌어들인 이익을 갉아먹고 있는 실정이다.
한 대형 대리점 관계자는 『더위가 꺾이면서 구매가 급격하게 줄어들어 성수기때 설치비를 제외하고 86만원하던 에어컨(10∼13평 기준) 가격이 지금은 납입가격보다 약 6만원 떨어진 79만원에 손해를 보면서 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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