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브라운관업체들이 유리벌브 부족으로 소형·대형 제품의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브라운관용 유리의 생산이 수요에 크게 못미치면서 심각한 수급 불균형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삼성SDI·LG전자·오리온전기 등 브라운관 3사는 애초 설정한 생산계획을 대폭 축소조정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수요 대비 공급은 지난 상반기에 3∼5% 정도 부족했으나 하반기들어 그 격차는 10%까지 벌어지면서 수급난은 날로 심화되는 추세다.
특히 수급난은 14인치 일반 브라운관용 유리벌브와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29인치 이상 평면 브라운관용 유리벌브에 집중되고 있다.
브라운관용 유리벌브의 수급난은 브라운관업체들이 국내 생산라인을 대형·평면 브라운관용 위주로 바꿨으나 유리벌브 생산업체들의 라인 변경이 뒤따르지 못해 이들 제품에서 생산에 공백이 생겼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예상과 다르게 브라운관 수요가 급증하면서 브라운관업체들이 생산량을 대폭 늘려잡은 것도 수급난을 부채질했다.
이에 따라 브라운관 3사는 삼성코닝과 한국전기초자 등 주요 국내 공급선에 생산을 독려하는 한편, 일본의 아사히글라스와 NEG 등은 물론 중국업체들까지 거래선을 확대하려 하나 이들 회사도 현지 브라운관업체들의 주문폭증으로 생산확대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삼성코닝과 한국전기초자의 관계자들도 『늘어나는 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해 한정된 생산량을 적절히 배분하는 것이 일』이라며 『당장 생산량을 늘리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해 수급난은 올해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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