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14회-성공사례(3);어필텔레콤

설립:94년 8월 19일

업종:통신기기 제조

종업원수:500명

자본금:62억원

주요생산품목:이동전화단말기(CDMA PCS, 휴대전화)

99년 매출:3246억원

99년 순익:515억원

중견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업체인 어필텔레콤(대표 이가형 http://www.appeal.co.kr)은 지난 1월 정보통신업의 특성상 빠른 시장변화와 기술발전에 대응할 의사결정수단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총 30억원을 투자,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해 경영 전반에 걸친 리스트럭처링에 활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수작업이나 소규모 패키지시스템으로 자재소요 및 생산계획을 수립해 왔으나 지난 98년 10월 모토로라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면서 제품개발에서 부품구매·생산·판매·회계에 이르기까지 실시간 관리가 필요해짐에 따라 지난해 초부터 ERP시스템 도입을 서둘렀다. 당시 어필텔레콤은 별도의 전산 전문조직이 아닌 기획팀에서 전사 네트워크시스템을 관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ERP시스템을 개발, 운영할 기반이 없었다. 하지만 사회발전 방향 및 업계의 흐름이 「디지털 경영체제」로 진행될 것이라는 확신 아래 ERP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하게 됐다고 어필텔레콤측은 설명했다.

ERP 도입을 결정한 후에는 시스템 구매 및 현업 적용에 가속도가 붙었다. 어필텔레콤은 지난해 5월 ERP 컨설팅 전문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사와 ERP시스템 구축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PwC의 컨설팅 아래 어필텔레콤은 ERP 애플리케이션 패키지 솔루션으로 웹서버를 기반으로 한 오라클의 「ERP 애플리케이션 R11 영문버전」을, ERP용 서버장비로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엔터프라이즈 3500/4500」을 도입했다. 또 경기도 이천 본사와 분당 통신연구소, 서울사무소를 연결하는 사내통합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열림데이타시스템사의 메일 및 웹서버를 포함한 네트워크장비를 일괄 구매했다.

이어 어필텔레콤은 자사 전산인력 10명, PwC의 컨설턴트 5명, 시스템 유지보수업체인 링크웨어 인력 6명 등 20여명의 프로젝트팀을 구성하고 지난 1월부터 ERP시

스템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ERP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후에도 어필텔레콤은 프로젝트에 참가한 팀원 일부와 기존 네트워크 운영자를 포함하는 별도의 IT팀을 신설, 대표이사 직속체제로 두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ERP를 실시간 경영관리용 정보시스템으로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어필텔레콤의 ERP시스템은 현재 영업·구매·재고관리 영역의 공급망관리(SCM) 부문과 기준정보·생산공정·생산계획관리 영역의 생산관리(MFG) 부문, 경리·회계관리 영역의 회계관리(FCM) 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SCM과 MFG에서 일어나는 모든 트랜잭션은 당일 기준으로 처리돼 FCM에 실시간 제공된다. 때문에 ERP시스템 구축 이전에 20일 정도 소요되던 월 마감작업을 하루만에 결산할 수 있게 돼 회사의 재무회계 분석자료와 재고현황 정보가 신속하게 경영진에 보고되고 중요 의사결정에 반영되고 있다.

어필텔레콤은 현재 ERP시스템 안정화 1차 단계를 완료하고 확장형 ERP시스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달 세트업한 FCM부문의 고정자산(FA) 모듈을 이달 안으로 현업에 적용할 방침이다. 또 임직원수가 300명에서 500명 이상으로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인사급여시스템을 오는 10월까지 신규 구축할 예정이다.

어필텔레콤은 ERP시스템 도입과 병행해 네트워크시스템 부문에 있어 기존에 사용하던 리눅스서버를 NT서버로 변경했으며 피어 투 피어(P2P) 네트워크 체계의 업무용 PC를 NT도메인서버·클라이언트시스템으로 개편하는 등 전사적으로 시스템을 재편성했다. 이와 함께 본사와 연구소에 별도의 네트워크 서버실을 설치해 본사에서는 ERP서버를, 연구소에서는 네트워크서버를 운영하고 있으며 두 사이트간의 원활한 연결을 위해 E1급 전용선을 설치, 물리적인 거리감을 줄였다.

앞으로 어필텔레콤은 제반업무를 그룹웨어를 통해 처리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웹기반의 사내 전용게시판과 자료실, 뉴스 등을 담은 「어필알림방」 홈페이지를 자체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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