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드게임업체인 인터코리아앤모야(대표 주재선)가 온라인게임 「리뉴얼」(Renewal)을 내놓고 「리니지」와 「바람의 나라」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사회시뮬레이션 온라인게임인 리뉴얼은 2년의 개발기간과 20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국내에 본격적인 「블록버스터」게임 시대를 알리는 대작 게임. 지금까지 국내 게임업체의 평균 게임 제작비가 2억∼3억원 가량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리뉴얼은 국내 게임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할 수 있다.
이 게임이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엄청난 제작비 덕분이기도 하지만, 분산서버 기술을 적용해 최대 3만명까지 동시사용이 가능한 서버를 개발, 그동안 온라인게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온 사용자수 제한문제를 해결한 것이 그 이유다.
인터코리아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양재헌 박사팀과 온라인게임 분산서버엔진 「판게아」를 개발했다. 이 엔진은 맵을 무한대로 쪼갤 수 있어 아무리 사용자가 늘어나더라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 PK(player killing)위주의 기존 온라인게임과 달리 이용자들끼리 서로 협동해야 하는 사회시뮬레이션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리뉴얼은 전쟁으로 파괴된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한 재건시뮬레이션게임으로 단순히 적대적인 괴물을 죽이는 방식으로는 경제생활을 영위할 수 없으며 자원을 채취하고 생산하는 노동을 통해 비로소 자신의 의식주에 필요한 물품을 얻을 수 있는 스토리 구조를 갖추고 있다.
박기범 개발팀장은 『단순히 채팅이나 전투만을 하는 기존 온라인게임과 달리 게이머가 직접 건물을 짓거나 점포를 개설하는 등 사회·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이 게임은 이용자들로부터 「과연 대작 게임답다」 「해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어 오는 11월 1일로 예정된 유료화 계획이 아무런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뉴얼은 이와 함께 대만 화이(WAEI)와 10만달러에 대만·중국 판권계약도 함께 체결했다. 화이는 대만에 총 1500여개의 대리점을 보유한 대형 게임유통사이며 일본의 온라인게임인 「스톤에이지」를 대만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스톤에이지」는 현재 동시사용자가 2만명에 이를 만큼 대만에서 인기 최고의 온라인게임으로 자리잡고 있어 인터코리아는 화이의 역량에 기대를 걸고 있다.
주재선 사장은 『리뉴얼은 게임소재 측면에서 중세 환타지 일색인 기존 온라인게임과 차별화된다』며 『새로운 스토리와 대규모 사용자 수용이 가능한 분산서버 기술을 앞세워 미국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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