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한 영화들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투자자금을 유치하려는 엔터테인먼트업체가 잇따르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스글로벌·아이피닉스 등 엔터테인먼트업체들은 영화·음반·공연 등을 제작하기 위한 투자금액을 인터넷을 통해 유치키로 하고 투자유치 사이트 개설과 투자대상 업체 선정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아이피닉스는 인터넷을 통해 자금을 유치하는 단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네티즌이 매입한 지분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사이버 영화지분 거래소」를 개설해 영화지분 투자를 활성화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중소 제작사의 경우 대기업이나 금융 자본의 자금을 끌어들이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자금을 유치할 경우 네티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종전에는 인터넷을 통한 지분투자가 1인당 5만원 정도의 소액에 그쳤으나 최근에는 1인당 5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확대되는 등 투자단위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도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스글로벌(대표 이준규 http://www.hansglobal.com)은 주니파워픽처스가 제작하고 있는 「천사몽」의 지분 6억원을 확보해 이 중 2억원을 네티즌을 통해 조성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이 회사는 자사 사이트인 한스붐(http://www.hansboom.com)을 통해 1인당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투자를 받을 예정이며 현재까지 1억7000만원의 투자자금을 조성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회사는 씨네라인Ⅱ가 제작 및 기획하고 있는 「친구」, 음반제작사인 잘엔터테인먼트의 음반, 좋은콘서트에서 기획하고 있는 「2000 좋은 콘서트」 등도 인터넷으로 자금을 조성키로 했다.
아이피닉스(대표 오태민 http://www.iphoenix.co.kr)는 최근 영화지분을 일반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는 사이버 영화 지분거래소(http://www.movie-stock.co.kr)를 개설하고 아이엠픽처스가 배급하는 「하면된다」의 지분 10%(1억5000만원)를 첫 상장 주식으로 등록했다.
이 회사는 또 「여고괴담2」를 연출한 박기형 감독의 「템프테이션」의 지분도 사이버 거래소에 상장시키고 음반·공연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으로 상장종목을 확대하는 등 이 사이트를 「곰스닥(GOMSDAQ)」으로 만들 계획이다.
아이피닉스 송용희 마케팅팀장은 『곰스닥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코스닥에 비유할 수 있으며 현재 인터넷 업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성 투자와 달리 액면가 5000원의 지분을 주식처럼 사고 판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네티즌을 대상으로 영화자금을 모집한 것은 인츠닷컴(대표 이진성)이 처음으로 「인츠필름(http://www.intzfilm.com)」 사이트를 통해 「반칙왕」 「동감」 「JSA 공동경지구역」 등의 투자금을 모집했으며 투자금액은 1인당 1계좌(5만원)가 고작이었다.
<강재윤기자 jy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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