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닷컴기업에 「e브랜드」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인터넷 거품론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닷컴기업이 회사 로고와 기업이미지(CI) 개선작업에 나서는 등 새로운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기업과 마찬가지로 인터넷기업도 기업 브랜드가 중요하다고 판단, CI에 e브랜딩 기법을 도입해 기술력있는 닷컴기업의 인지도와 전문성를 부각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최근 한달 동안 20여개의 인터넷 기업이 이름을 바꾸거나 회사로고를 교체할 정도로 CI개선작업이 인터넷 업계에 번지고 있다.
문장으로 찾는 검색엔진인 엠파스와 생활정보사이트인 시티스케이프를 운영하고 있는 지식발전소(대표 박선봉)는 새로운 CI를 선포하고 중견업체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새로운 CI는 디지털이라는 이미지를 통한 정보의 공유와 아이디어를 표현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네트워크와 미래지향적인 기업을 형상화한 점이 특징이다.
검색포털 전문업체인 심마니(대표 손승현)도 청·녹·적 세가지 색을 사용해 젊고 창의적인 네티즌을 겨냥한 새로운 CI를 발표했다. 새로운 로고는 인터넷 정보세상을 상징하는 우주를 배경으로 인터넷의 좌표를 뜻하는 별, 지구를 표현하는 띠를 둘러 심마니의 세계화 의지를 형상화했다. 더욱이 심마니는 이번 CI발표와 함께 실속있는 인터넷업체라는 이미지를 집중 부각할 계획이다.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 스토리지서비스 전문업체인 스토리지온넷(대표 이수복)도 회사 이름을 에스오엔코리아로 바꾸고 CI작업을 진행중이다. 스토리지온넷은 사업영역을 전자상거래·e메일·동영상 검색 등으로 확장하고 해외 시장을 겨냥한다는 차원에서 회사 이름을 바꾸고 대대적인 CI작업에 착수하게 됐다. 에스오엔코리아는 유선·무선·위성망 등 정보 네트워크와 관련한 종합 서비스업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엘렉스컴퓨터·다우기술·두산동아가 공동으로 설립한 교육포털 서비스업체인 아이야닷컴(대표 김용원)도 인터넷 교육 전문기업의 이미지를 살릴 수 있는 CI를 공개했다.
이밖에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세화인터넷·LG홈쇼핑 등이 안철수연구소·게토코리아·LGeshop 등으로 회사 이름을 바꾸고 CI를 새롭게 단장했으며 최근 SK텔레콤에서 분리한 넷츠고도 CI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심마니 손승현 사장은 『최근 주요 인터넷기업이 닷컴기업 위기론과 맞물려 충실한 인터넷기업 브랜드의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기업과 브랜드 이미지개선 작업에 나서고 있다』며 『이는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에서도 회사와 상품 브랜드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2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5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6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7
프랑스 기관사, 달리는 기차서 투신… 탑승객 400명 '크리스마스의 악몽'
-
8
“코로나19, 자연발생 아냐...실험실서 유출”
-
9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10
단통법, 10년만에 폐지…내년 6월부터 시행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