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반도체, 액면병합

반도체 장비업체인 유일반도체(대표 장성환)가 코스닥 및 거래소에서는 처음으로 액면병합을 실시한다.

유일반도체는 21일 유통물량을 줄이기 위해 발행주식을 5분의 1로 줄이는 액면병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액면가는 100원에서 500원으로 높아지고 발행주식수는 1억256만7500주에서 2051만3500주로 낮아지게 된다.

유일반도체는 『유통물량이 적어 그 동안 데이트레이더들의 표적이 돼 상승장에서 탄력을 받지 못했으며 액면가가 절대적으로 낮아 「싸구려주」로 인식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아 액면병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그 동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많은 코스닥기업이 액면분할을 실시했으나 현저히 낮은 액면가와 코스닥시장의 조정으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주가 인식탈피와 유통물량 과다에 따른 부담감 해소를 위해 액면병합을 실시하는 사례가 늘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액면가가 100원인 기업은 유일반도체 외에 네오위즈, 알미늄코리아 등 3개사며 대양이앤씨는 200원이다.

액면병합이란 발행주식을 일정비율로 줄이면서 액면가를 같은 비율로 올리는 것으로 액면분할과 반대 개념이다. 액면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주주의 보유주식 가치에는 전혀 변화가 없는 것으로 감자 또는 주권병합과는 큰 차이가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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