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ICEC2000행사 참여 EC육성 의지 강조 배경

이번 ICEC2000 행사는 그 동안 추진돼온 정부의 EC정책을 확고히 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들도 대통령까지 나서서 EC분야 정책지원 의지를 확고히 보여준 만큼 이번 행사를 계기로 EC강국을 위한 속보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중 대통령이 21일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ICEC2000 기조연설을 통해 밝힌 내용은 크게 △정부의 EC분야에 대한 강력한 자금지원 △e비즈니스 기업인 연합회 설립을 통한 업계의 구심적 확보 △ECIT분야의 국제협력 강화 △연내 정부조달지원체계 구축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김 대통령은 「e코리아의 비전」이라는 제목으로 행한 기조연설에서 지난 8·15 경축사에 이어 또다시 지식정보화를 강조했다. 지난 8·15경축사에서 우리민족의 소명으로 통일과 함께 정보통신산업육성을 꼽은 데 이어 또다시 지식정보화를 강조, EC강국 건설을 위한 최고통치권자의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김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8·15경축식사와는 달리 자신의 정보화에 대한 평소의 신념과 관심을 정책분야에 실어 더욱 구체적 정책지원 내용과 방향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업계를 고무시키고 있다.

김 대통령의 이날 행사참석의 성격을 뜯어보면 대통령이 직접 전세계 30개국 1000명의 EC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국 = e비즈니스 강국」이라는 인식심기와 대통령의 EC분야 직접 챙기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통령이 직접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국을 매개체로 한 e비즈니스 강국 만들기의 실천에 나선 것이다. 또 이들로 대표되는 전세계를 향해 「범 정부차원의 EC분야 국제협력강화」라는 선언적 의미의 EC강국 육성의지를 보인 것이다.

◇ 김대통령의 e코리아 비전 선언 배경 = 기조연설에서 드러난 정부의 EC산업 육성책은 지식정보강국을 이루기 위한 대통령의 의지와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확고하다는 점을 잘 말해주고 있다.

김 대통령의 이번 행사에 대한 관심은 틈날 때마다 지식정보화를 강조해온 대통령의 지식정보화마인드에 기초한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김 대통령이 이 분야에 대해 보여온 높은 관심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잘 알려져 있다.

e코리아비전이란 제목의 기조연설에서 김 대통령은 정보통신산업의 변화에 기반한 혁명적인 산업의 소용돌이속에 인터넷과 전자상거래로 대표되는 큰 흐름의 중요성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최근 벤처기업의 거품논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얼마되지 않아 치러진 이번 행사에서 대통령이 지속적인 EC 및 IT벤처 육성을 밝혔다는 점은 대통령의 벤처관을 잘 보여준다.

특히 경제장관들이 바뀐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대통령이 직접 이부분에 대해 언급한 것은 향후 이 분야에 대한 정부의 지원 육성의지를 충분히 읽게 해주는 대목이다.

◇ EC산업의 기대효과 = 이날 드러난 정부의 EC분야 지원책은 정부가 총체적으로 국가경쟁력 높이기에 나섰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서 우리나라를 인터넷 및 EC산업강국으로 가꾸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이러한 의지는 이번에 추가조성되는 것으로 밝혀진 5000억원의 추가 벤처지원 조성자금은 물론 1000억원의 벤처간 M&A자금 조성 계획을 통해서도 충분히 예고되고 있다.

정부는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간 협력분야 및 가능성을 도출해 EC기업의 사업효율화와 산업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간 협력 및 M&A가속화를 통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EC육성이 가능해지리라는 게 정책 당국자들의 생각이다.

최근 산자부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e비즈니스기업인연합회 구성움직임도 이 같은 흐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ICEC2000 행사에서 보여준 대통령의 EC육성 선언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전세계에 EC강국 내지는 EC에 총력을 다하는 나라로 각인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분위기는 오는 10월 ASEM전자상거래 회의를 통해 더욱 힘을 얻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대통령이 이번 행사에서 『한국은 아시아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그리고 전자상거래 선진국을 지향하는 입자에서 EC와 관련한 제반문제에 대해 세계 어느 나라 어떤 국제기구와도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국내 EC업계와 정부정책에 큰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대통령이 직접 국제적 EC협력을 통해 국내외의 EC육성의지를 과시하면서 실질적 부분까지 챙겼다는 점에서 기존 전자정보통신육성을 이어가는 정부정책의 새장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