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업체들의 선택은 명확하다. 이들은 많은 자금이 소요되는 시스템보다 상대적으로 개발이 수월한 단말기에만 힘을 집중할 수 있는 데다 기존 사업자들과의 관계를 고려해 선택하면 된다.
특히 한국IMT2000컨소시엄에 소속된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PICCA) 회원가입 여부와 무관하게 자율적인 선택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은 IMT2000 사업권이 이미 한국통신, SK, LG로 정해졌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텔슨전자(대표 김동연 http://www.telson.co.kr)는 한국통신 컨소시엄에 지원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한국통신프리텔(016)에 「네온」단말기를 공급해왔던 전력, 한국통신의 동기식 선택 가능성에 대한 나름대로의 판단에 힘입어 방향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대표 박병엽 http://www.pantech.co.kr)도 한국통신에 지원서를 제출했다. 이 회사는 『기술표준과 지분투자가 별개의 문제』라는 판단하에 동기, 비동기에 모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와이드텔레콤(대표 김재명 http://www.widetel.co.kr)은 SK를 선택했다. 와이드는 지난해 말부터 터보테크와 함께 SK텔레콤의 IMT2000 단말기 개발사업에 참여해 왔으며 향기 나는 이동전화단말기인 「리베나」를 SK텔레콤에 공급하는 등 SK와의 관계가 돈독하다.
스탠더드텔레콤(대표 임영식 http://www.nixxo.co.kr)은 LG로 방향타를 잡았다. 이 회사는 마지막까지 한국통신, SK, LG를 두고 고민했으나 자체적으로 유럽형 이동전화(GSM) 단말기와 모뎀칩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에 비춰 비동기식을 지향하는 LG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세원텔레콤(대표 이정근 http://www.sewontel.com)은 그동안 SK텔레콤과 맺어온 이동전화단말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납품 관계를 컨소시엄 참여의 기준으로 삼고 있지만 한국통신으로 방향전환할 가능성도 높은 상태다. 특히 최근 인수한 맥슨텔레콤(대표 김익부 http://www.maxon.co.kr)과 컨소시엄 참여방향을 조율하는 것도 고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어필텔레콤(대표 이가형 http://www.appeal.co.kr)은 뚜렷한 의사표현없이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어 대조적이다.<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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