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21세기 지식정보강국 건설을 위해 전자상거래(EC)를 중심으로 한 e비즈니스산업 육성을 천명했다.
김 대통령은 21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된 전자상거래국제학술대회(ICEC2000)에 참석, 「e코리아의 비전」이란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경제는 혁명적인 전환의 소용돌이 속에 있으며 인터넷과 전자상거래가 혁명의 중심에 있다』며 『한국을 21세기 지식정보강국으로 만들기 위해 e비즈니스를 중심으로 한 정책방향을 설정,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5·8면
산업자원부와 대한상의가 주최하고 전자신문을 비롯해 국제전자상거래센터 등 4개 기관 공동주관으로 세계 20여개국 전자상거래 기구 및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김 대통령은 특히 『5000억원 규모의 민관합동 벤처투자자금과 1000억원 규모의 M&A 전용펀드를 조성하고, 전자상거래와 인터넷 관련 대기업과 벤처·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e비즈니스 기업인 연합회」를 설립해 산발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인터넷업계의 구심점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김 대통령은 또 『전자상거래 선진국을 지향하는 입장에서 EC의 모든 문제에 관해 세계 어느 나라, 어느 국제기구와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한 세계 각국 정부와 민간기업들이 총체적으로 EC분야에 대한 협력을 가속화할 가능성을 분명히 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 관련, 『아시아 역내 국가간 연구개발·생산·물류·국제무역 등 제반 기업활동을 인터넷을 통해 네트워크화함으로써 아시아 경제의 통합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e비즈니스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국가간 협력체제인 「e아시아」 형성을 제안하고 『전자·섬유·철강·화학 등의 산업분야에서 아시아 국가간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한국이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 함께 『공공조달의 전자상거래 지원체계를 연내 구축토록 하겠다』며 정부가 앞장서 EC분야 활성화에 솔선수범할 의지도 분명히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신국환 산자부 장관도 컨벤션센터에서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대통령의 의지를 뒷받침하고 우리나라를 EC 중심의 지식정보강국으로 만들기 위해 관련 법·제도 정비, 지방EC연구센터 확대, 물류기반 확충 및 전문인력 육성 등을 위한 범부처적인 EC분야 지원체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또 대통령까지 나서 국가적 차원에서 강조되고 있는 EC분야의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자·철강·섬유·화학 등 9개 업종 중심으로 진행중인 기업간(B2B) 상거래 시범사업을 오는 2002년까지 20개로 늘려 국가 산업경쟁력을 높이도록 할 계획이다.
산자부는 24일까지 30개국 1000명의 EC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IT분야의 국제협력을 통한 표준화, 소비자보호 등에서 각국 기업간, 정부 관계자들과 적극적인 접촉을 통해 국제협력을 통한 EC산업 활성화를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
신 장관은 이와 함께 『정부는 특히 이번 행사를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ASEM정상회의 행사와 연계키로 하고, 올 가을 서울에서 열리는 ASEM 행사기간중 제1차 ASEM전자상거래 국제세미나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정부는 2001년 안에 전자거래협회를 중심으로 EC분야 발전추세에 따라 발생하는 신규 산업에 대한 업종별 ISP정책도 수립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국제기구를 대표한 헤르비그 슐뢰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차장과 스위스 세인트갤런대학의 비트 슈미트 교수,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팁코소프트웨어사의 라즈 마슈루왈라 사장 등 관련인사 700여명이 참석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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