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올림픽은 모든 경기기록 결과를 디지털로 처리하는 최초의 올림픽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시드니올림픽에서 벌어진 모든 종목의 경기결과는 입력과 전송, 출력 전 과정이 디지털방식으로 이뤄진다.
올림픽을 약 한달 앞두고 홈부시 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 육상 대표팀 연습경기. 「땅」하는 출발 신호와 함께 남자 100m 경기가 시작된다. 100분의 1초라도 시간을 줄이려 노력하는 선수들과 경쟁이라도 하듯이 1000분의 1초를 한치의 오차 없이 재는 스와치의 계측 시스템도 함께 작동된다.
10여초 후 선두가 결승점을 통과하면 각 선수의 기록과 이동식 카메라에서 촬영한 판독용 이미지가 45Mbps(인쇄된 A4용지 1만5000장 분량)를 전송할 수 있는 T3급의 원거리 광통신망을 통해 IBM의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으로 전송된다.
IBM의 호스트컴퓨터는 이 데이터를 해당 경기장 출력센터와 시드니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마련된 디프린트센터로 보낸다.
후지제록스가 만든 디프린트센터는 호주 각지에 퍼져 있는 40여개의 경기장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시시각각 벌어지는 경기결과를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시드니올림픽의 모든 기록을 정리, 보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경기결과를 레이저프린터를 이용해 종이로 출력하고 이를 중앙출력센터에서 다시 복사기로 출력하던 지난 애틀랜타대회와 달리 이번 대회에서는 전송된 데이터를 분당 200장까지 출력이 가능한 후지제록스의 도큐테크 시스템에서 바로 출력하는 100% 디지털 방식을 택했다.
이로 인해 각 경기의 공식기록이 담긴 인쇄물의 제작시간을 크게 단축, 경기 종료 후 10분 만에 미디어센터의 각 매체에 보내진다.
또 디프린트센티와 각 경기장의 출력센터는 수요자가 원하는 결과만을 즉석에서 가공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주문형 출력도 처음 선보인다.
후지제록스는 이를 위해 디프린트센터를 비롯해 각 경기장에 3000대 이상의 디지털 복사기를 제공했다.
지난 대회까지 복사기와 프린터·팩스 등을 별도로 설치하던 것과 비교하면 공간절약 효과는 물론 관리도 큰폭으로 쉬워졌다.
시드니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빈스 셰퍼 출력담당 총괄책임자는 『올림픽은 기록의 집합체로 이번 대회는 총 10억 페이지의 인쇄물을 출력한 지난 애틀랜타 대회보다 2배 이상 인쇄물이 늘어날 예정』이라며 『모든 과정을 디지털 방식으로 처리함으로써 더욱 많은 양의 인쇄물을 더욱 빨리, 그리고 더욱 정확하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시드니=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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