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대표 고현진)가 9월부터 ASP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소프트웨어(SW) 라이선스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MS는 21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ASP 세미나를 개최하고 ASP 시장을 겨냥한 채널 협력사 정책과 새로운 라이선스 정책 등 포괄적인 ASP 전략을 발표했다.
MS는 이날 행사에서 이제까지 서버 비용과 클라이언트 액세스 라이선스(CAL) 비용을 함께 받는 「서버+CAL」 방식의 SW 가격체계를 9월 1일부터 △ASP 사업자에 한해 ASP에 등록하는 가입자별로 비용을 받는 가입자 액세스 라이선스(SAL) 방식과 △가입자 수에 관계없이 시스템 용량(CPU) 기준으로 산정하는 방식 등 두 가지로 새롭게 개편한다고 밝혔다.
MS측은 ASP 사업의 경우 개별 라이선스 구매라는 기존 SW 사용패턴이 빌려쓰는 서비스 개념으로 전면 재편되는 새로운 모델인만큼 기존 라이선스 방식을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고 보고 이같은 새로운 체계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MS의 허한범 차장은 『새로운 라이선스 정책이 윈도NT를 비롯한 SW 가격 자체를 낮추는 것은 아니지만 초기비용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다 업그레이드나 유지보수에 필요한 비용부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총소유비용(TCO)은 크게 줄어드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같은 라이선스 모델을 데이콤 보라nPC에 적용해 7개월 동안 시험한 결과 ASP 사업에 가장 적합하고도 합리적인 체계라는 결론을 얻었으며 ASP 사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욱이 MS는 ASP 사업자가 서비스를 시작하는 시점에서는 자사의 모든 제품군을 무상으로 가져다 쓸 수 있도록 하고 추후 서비스가 본격화돼 가입자가 발생할 경우 그 시점부터 ASP 사업자가 이 두 가지 방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비용을 지불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MS는 ASP 사업모델을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일반적인 업무 애플리케이션 임대사업자를 위한 호스팅 모델과 웹메일 ASP 등 불특정 다수에게 웹으로 서비스하는 사업자를 겨냥한 익스체인지 캐리어 모델, OA기기 대여·임대 체인인 킹코스나 호텔 등 시간대별로 SW를 임대하는 사업자를 위한 타임 셰어링 모델 등으로 나눠 지원전략을 차별화할 방침이다.
현재 MS의 플랫폼 및 제품군을 이용해 ASP를 하겠다고 나선 업체는 100여 군데. MS는 이 가운데 사업의지가 확실하고 제대로 된 모델을 갖춘 30∼50개 가량의 협력사를 올해 안으로 우선 발굴하고 내년경 점차 늘려나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MS는 SW 업그레이드시 ASP사업자에게 90일 동안 무상 테스트 기간을 보장하는 등의 각종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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