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ANN 이사 후보 추천에 네티즌의 많은 참여 필요

국제 도메인 관리 및 정책 결정기구인 ICANN(The Internet Corporation for Assigned Names and Numbers)이 이사회를 구성할 이사선거 후보 18명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이사선거 일정에 들어갔다.

ICANN일반회원들이 직접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출하게 될 이사 5명은 아프리카, 아시아·호주·태평양 지역, 유럽,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지역, 북아메리카 등 5개 대륙당 1명씩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ICANN 이사 후보 선정기간은 이달까지며 일반회원들의 이사선출 온라인 투표기간은 오는 10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로 결정됐다.

이사후보는 ICANN의 후보공천위원회가 추천한 후보 18명과 일반회원들이 이달 말까지 직접 추천하는 후보로 구성될 계획이다.

후보공천위원회가 발표한 18명의 후보 중 아시아·태평양 지역 후보는 4명이다. 이 중 한국 후보는 1명도 포함돼 있지 않아 추가 후보 추천에 국내 ICANN일반회원들의 많은 관심이 요구된다. 현재 ICANN일반회원에 등록된 국내 네티즌은 6439명으로 전체에서 여섯 번째로 많은 수다.

인터넷 관련업체들은 한국이 여섯 번째로 많은 일반회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후보공천위원회가 발표한 후보 18명 중에는 1명도 포함돼 있지 않아 다소 의외의 결과라는 반응이다. 하지만 일반회원의 경우 국가 차원에서 관리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시민단체나 언론의 행보가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사는 1명이 선출될 것이며 후보공천위원회가 선정한 4명과 추가 후보 중 3명이 경합을 벌이게 된다.

현재 추가 후보에 등록한 후보는 총 24명으로 이 중 한국 후보는 김종호, 김병국, 이승현 등 세 명이다. 이들은 자신의 지역 일반회원들의 추천 순위 3위에 들어야 최종 이사선거에 나설 수 있다. 현재 이들 세 명은 각각 99명, 12명, 5명의 ICANN일반회원들로부터 추천을 받은 상태며 99명의 추천을 받은 김종호씨는 네 번째로 많은 추천을 받은 상황이다.

서울 지방법원에 공무원으로 근무중인 김종호씨는 『앞으로 전개될 ICANN의 도메인 정책과 관련, ICANN의 이사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고 밝히며 『한국에서 최소한 1명 이상의 후보가 선출돼야 인터넷과 관련된 한국의 입지를 굳힐 수 있다』며 네티즌의 많은 관심을 촉구했다.

ICANN일반회원은 ICANN의 홈페이지(http://www.icann.org)로 들어가 자신의 비밀번호를 입력,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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