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신화, 이번에는 우리 차례.」
삼성코닝정밀유리(대표 유경한)가 1년 안에 TFT LCD용 기판유리 분야에서 세계 최대 공급업체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현재 삼성코닝정밀유리는 같은 「코닝 패밀리」인 코닝재팬에 이어 세계 2위의 TFT LCD용 유리 공급업체다.
이 회사는 올들어 신규 용해로를 잇따라 가동, 내년 하반기에는 세계 최대 공급업체로 우뚝 서겠다는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일본의 아사히글라스·NEG·앤에이치테크놀로지 등과의 격차도 한층 더 벌려놓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지난 2월과 6월, 그리고 이달 초에 각각 용해로 2, 3, 4호기를 가동했다. 내년 7월까지 2개의 용해로를 증설해 550×650㎟ 기판을 기준으로 연 생산량을 1800만장으로 늘릴 계획이다. 올초에 비해 무려 7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이같은 대대적인 증설은 TFT LCD 시장의 활성화로 유리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그동안 숱한 시행착오를 거쳐 쌓은 기술 노하우와 품질수준은 공격적인 투자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했다.
유경한 삼성코닝정밀유리 사장은 『아무리 시장이 좋다고 해도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생산을 늘릴 수 없는 것이 이 사업』이라며 『임직원들의 연구개발 노력으로 증설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삼성코닝정밀은 물량뿐만 아니라 기술에서도 1위를 목표로 했다.
여러 차례 검증을 거친 퓨전공법을 더욱 공고히 해 업계 최고의 수율을 유지할 계획이다. 또 지금까지 나온 제품 가운데 가장 가벼운 제품인 「EAGLE 2000」을 전략상품으로 육성해 「TFT LCD용 유리라면 삼성코닝정밀유리」라는 등식을 확고히 할 방침이다.
지난해 1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삼성코닝정밀유리의 올해 매출목표는 2000억원 이상이다. 이 회사는 신규 용해로가 본격 가동하는 내년에는 두배 이상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4세대 라인 가동에 이어 5세대 라인을 추진하는 TFT LCD 업체로부터 관련 유리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서다.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설립 5주년인 올해 「선진 디스플레이용 유리 개척자(advanced display glass frontier)」라는 비전을 세웠다. 이러한 비전에는 고객사인 삼성전자·LG필립스LCD가 일본업체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이룬 성공신화를 또 한번 재연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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