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신용카드가 기업대소비자간(B2C) 전자상거래(EC) 전용 지불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인터넷 쇼핑몰 시장규모가 지난해의 4배 가까운 6000억여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예측이 나올 정도로 EC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최근 신종 지불수단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사이버 신용카드는 이전까지 EC 지불수단으로 활용되던 신용카드·계좌이체·전자화폐 등에 비해 보안성과 편리성을 향상시킴으로써 조만간 시장에 안착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업계도 e비즈니스 강화와 수익기반 다각화를 위해 사이버 신용카드시장 선점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종지불수단=삼성카드는 지난 6월 「바로페이」를 출시한 뒤 가장 빠른 실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두달도 안되는 기간에 바로페이는 약 6만여 사용자들에게 발급됐으며, 현재 하루평균 400∼500건의 거래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가맹점수도 114개로 사이버신용카드 상품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를 확보하고 있다.
외환카드는 이달 1일부터 EC 전용지불상품인 「예스사이버카드」를 출시했다. 지금까지 2000여명의 사용자들에게 카드를 발급했으며 가맹점은 60∼70개에 달한다.
비씨카드와 이니시스가 공동설립한 한국버추얼페이먼트는 현재 시스템구축 및 테스트를 완료하고 다음달초부터 「버추얼카드」 상용서비스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국버추얼페이먼트는 연내 20만장, 내년까지 100만장을 발급하는 등 시장선점에 공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한미·하나·한빛은행 등이 공동출자, 설립키로 한 「이페이젠」도 일부 사업계획이 수정돼 서비스 일정이 약간 늦춰지고 있지만 곧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징=사이버 신용카드는 인터넷 EC전용이지만 종전 「SSL」보안프로그램에 전자서명 및 암호화 관련 기술이 확대적용된 점이 공통된 특징이다. 이에 따라 기존 신용카드입력 방식에 비해 보안성 및 편리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예스사이버카드·바로페이·이페이젠 등 3개 상품은 모두 미국 트린텍사의 지불솔루션을 채택하고 있는 반면 버추얼카드는 이니시스의 기반기술을 통해 구현된 상품이다. 특히 버추얼카드는 「X.509」 기반의 전자서명 인증솔루션 및 개인패스워드 방식의 이중보안 기술을 이니시스의 지불게이트웨이(PG)와 연계, 국내 공인인증기관(CA)과 연동이 가능한 첫 상품이다.
사이버 신용카드의 경우 크게 가맹점·지불수수료와 연회비 등으로 구성, 오프라인 상품과 유사한 수익모델을 갖춘 것도 공통점이다. 삼성카드 이상규 과장은 『사이버신용카드의 단기 급성장세를 감안할때 조만간 EC 전용지불수단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여전히 오프라인형 지불수단에 크게 의존해왔던 소비자들의 EC지불 관행도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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