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가입비 폐지 여부를 싸고 정부와 이동전화 사업자가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정부는 신규 가입자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차원에서 사업자가 스스로 가입비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인데 반해 사업자 측은 이번 만큼은 순순히 따르지 않겠다며 완강히 버티는 중이다.
정통부는 지난 달 가입자 진입장벽 완화 차원에서 이동전화 5사에 가입비 폐지를 권고한 바 있다. <본지 8월 3일자 10면>
정통부의 한 관계자는 『초기 시장 활성화 등 가입비 설정 당시의 취지가 무색해진 점, 요금 구조상 가입비가 불필요하다는 인식 확산, 보조금 폐지로 높아진 가입장벽을 낮추어야 할 필요성 등을 사업자에게 설명하고 가입비 폐지 또는 인하를 검토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지난 번 요금인하 때 PCS 3사가 셀룰러에 비해 상대적으로 요금인하 폭이 낮았던 점을 들어 PCS 3사에 화살을 보내고 있다. 정통부는 『PCS 3사가 가입비를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PCS 3사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특히 가입비 폐지의 선발 주자로 거명된 한통프리텔은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프리텔 관계자는 『대체 수익 방안도 없이 무조건 가입비를 폐지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보조금 폐지를 앞둔 5월 한달동안 1년치 보조금을 쏟아 붓다시피한 상태에서 가입비까지 폐지할 여력이 없다는 주장인 것이다.
LG텔레콤과 한통엠닷컴도 신규가입장벽을 완화하기보다는 기존 우량 가입자 중심의 혜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느긋한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은 당분간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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