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만에 이뤄진 남북이산가족 상봉은 전후세대인 n세대 대학생들에게도 가슴벅찬 감동과 극적인 드라마 그 자체였다.
햇살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네티즌은 『안울려고 했는데 울었다. 함께 느낄 수는 없지만 세월이 무슨 소용이었겠는가』라며 이산가족 상봉 시청소감을 밝혔다.
이산의 아픔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는 없지만 분단의 현실을 직시하게 됐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공통된 반응이었고 이산가족 상봉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백인 백색, 백가지 드라마라는 표현이 적당할 듯 싶다. 첫번째 사람의 얘기도, 백번째 사람의 얘기도,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은 사람도, 낮은 사람도 다 같이 중요하다. 어떠한 이유로도 그들의 만남을 더 이상 가로막아서는 안된다』고 글을 올린 네티즌도 있었다.
Eunhee라고 밝힌 네티즌은 『한달에 100명씩 만난다 해도 65년이라는 세월이 걸린다. 다시 65년이라는 세월을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ZZANG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네티즌은 『TV에서 하루종일 이산가족 상봉만 나온다고 투덜거려서는 안될 것이다. 50년을 기다린 그들을 같은 민족인 우리가 이해하지 못한다면 누가 이해할 수 있겠는가』라고 글을 올려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소수 네티즌의 의견을 일축했다.
한 네티즌은 짧은 글로 자신의 소감을 밝혔다.
『눈을 뜨지 못하면 마음으로 볼 것이요, 귀를 열지 못하면 마음으로 들을 것이요, 몸을 열지 못하면 마음으로 껴안을 것이지요. 분단도 없는 나는 아무 이유없이 눈물이 찌르르 온몸을 싸고 돕니다.』
<명예기자=김현예·한양대 hyunyed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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