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털투자포인트>드림디스커버리

『벤처기업은 무엇보다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경영진의 비즈니스 수행능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나서 비즈니스모델의 시장성과 시장점유(마켓셰어)를 고려합니다. 시장점유율 1위 업체라면 시장규모와 상관없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9월 「디스커버리벤처스」란 인큐베이팅업체를 창업했다가 5개월만인 지난 2월 「드림디스커버리」란 창투사 전문 최고경영책임자(CEO)로 변신한 최종표 사장(35)은 벤처기업의 성공조건이자 자신의 투자기준으로 경영자의 능력과 비즈니스모델의 시장선점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드림디스커버리는 제일제당이 1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신생 창투사로 지난 4월과 7월 두차례에 걸친 증자를 통해 자본금이 220억원으로 늘어났다. 현재 인터넷제국·쥴라이넷·네오캐스트·라스트원 등 인터넷(80%)을 중심으로 기가링크와 판타그램 등 네트워크 장비와 게임 등 17개 업체에 170억여원을 투자했다.

최 사장이 경영자와 시장성을 중시하는 것은 그의 경력과 무관하지 않다. 최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와 대학원을 나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데이콤·데이콤인터내셔널(DI) 등 10년의 사회경력을 통해 벤처기업이 성공하는 데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몸으로 깨달았다. 특히 DI에서의 7년은 해외합작투자, 신기술 도입, 인큐베이팅 업무 등 그가 벤처캐피털 CEO로 변신하는 동기가 됐다.

최 사장은 그래서 자본투자 외에 벤처캐피털의 인큐베이션 기능을 특별히 강조한다. 부족한 부분이 많은 벤처기업의 속성상 자금 외에 경영·관리·마케팅 등 여러가지 지원할 것이 많다는 판단이다. 인큐베이션을 강조하다보니 현재 드림디스커버리의 주된 투자대상업체도 당연히 창업(start-up) 및 초기(early-stage) 벤처기업들이다.

『벤처기업은 시작부터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마련해야 합니다. 내수시장만으로는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최 사장은 또 벤처기업의 국제화를 강조했다. 드림디스커버리는 이에 따라 투자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인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DI 시절 인연을 맺은 미국인 존 밀번이 운영하는 1억달러 규모의 뉴튼펀드측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으며 싱가포르의 세계적인 벤처캐피털인 버텍스, 어보브넷·익스트림·주니퍼 등 인터넷기업 등과 다양한 업무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도 제일제당그룹과 데이콤 등 다양한 제휴선을 확보한 상태다.

최 사장은 『앞으로 선진 투자·심사시스템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오프라인 인큐베이션센터를 설립, 미국식 벤처캐피털의 원형을 만들 것』이라고 꿈을 밝혔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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