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디지털카메라사 아시아 생산 확대

일본의 디지털카메라 업계가 중국·대만·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생산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도시바·코니카가 대만 등 해외 위탁생산을 확대한 데 이어 산요전기가 내년 봄 인도네시아 생산에 착수하고, 미놀타와 후지사진필름도 중국과 말레이시아 생산을 대폭 확대키로 하는 등 최근들어 일본 주요 디지털카메라 업체들이 해외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크게 늘면서 업체간 판매경쟁이 뜨거워짐에 따라 제조비용를 낮출 수 있는 동남아시아 등에서의 생산을 강화,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이들은 디지털카메라 부품의 해외조달 어려움을 이유로 지금까지 해외생산에 소극적이었다.

이에 따라 세계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디지털카메라 업체들의 해외생산 비율은 올해 30% 정도, 내년에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일본에서는 상위 기종을, 동남아시아 등에서는 보급 기종을 주로 생산하는 생산분업도 급진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요는 내년 봄을 기해 현재 비디오데크 등을 생산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자회사에서 디지털카메라 생산을 개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디지털카메라 생산능력은 연간 600만대로 늘어나고 해외생산 비중도 전체의 절반 정도로 높아지게 된다.

미놀타는 내년 봄 말레이시아 제조자회사에서 연간 20만대 규모로 생산을 개시하는 한편 대만 업체에 대한 위탁생산도 올해의 2배 규모인 30만대로 확대한다. 자국내에서는 최고급 기종 등 일부 제품만 소량 생산할 방침이다.

후지필름의 경우 다음달부터 보급 기종의 생산거점인 중국 소주(蘇州) 제조자회사의 월간 생산규모를 5만대에서 10만대로 2배 확대할 예정이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이 회사 해외생산 비중은 33%로 늘어난다.

이 외에도 디지털카메라 세계 1위인 올림퍼스광학공업도 동남아시아에서의 생산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에 앞서 도시바는 지난달 올해 미국과 유럽에 수출할 예정인 10만대 분의 생산을 대만 업체에 위탁했고, 코니카도 올해 말레이시아 업체에 대한 위탁생산을 전년의 2배인 70만대로 확대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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